
삼성전자 1주 가격이 21만 원을 넘고 SK하이닉스가 122만 원대까지 치솟으면서, 100만 원의 여윳돈으로 삼성전자를 살 수 있는 수량은 단 4주, SK하이닉스는 1주조차 불가능한 상황이 됐다.
심리적 진입 장벽이 높아지자 개인투자자들의 수급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밸류체인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대장주, 역대급 실적에도 ‘가격 장벽’ 현실화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 57조 200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755% 증가라는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SK하이닉스도 연초 대비 87% 상승하며 ‘100만 닉스’ 시대를 열었지만, 시장에서는 오히려 이 같은 가격 수준이 신규 개인투자자의 진입 의지를 억누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소부장 수익률, 대장주 압도…낙수효과 가시화
반도체 장비사 피에스케이는 9만 3000원대의 상대적으로 낮은 주당 가격에도 불구하고 연초 대비 수익률 152%를 기록하며 삼성전자(83%)·SK하이닉스(87%)를 크게 웃돌았다.
SK하이닉스와 265억 원 규모의 제조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한 테스 역시 101% 상승하며 수익률 100% 고지를 넘겼다. AI 메모리 수요 확대가 공장 증설과 장비 발주, 공정 고도화로 이어지면서 밸류체인 하단의 협력사 가치가 재평가받는 구조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증권가 “저가=저평가 아냐”…실적 연동 선별이 관건
다만 증권가에서는 1주당 가격이 낮다는 사실이 곧 기업 저평가를 의미하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피에스케이는 연간 매출 4572억 원, 동진쎄미켐은 매출 1조 원을 돌파하는 실적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미 주가가 가파르게 오른 상태라는 점에서 단순 저가 매력만으로 접근하면 변동성 리스크에 노출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시장에서는 대형 고객사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실제 투자 사이클과 해당 소부장 기업의 수주·실적이 맞물려 돌아가는지를 검증하는 것이 핵심 선별 기준이라고 분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