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비전 왜 안 나오냐고요?
그럴 수 있는 게 연예인의 장점이죠
7월과 8월은 아이들에게는 방학의 계절이며, 어른들에게는 여름 휴가의 계절이다. 하지만 휴가를 다녀온 후 더 처지는 기분은 뭐라고 설명해야 좋을까.
이럴 때면 늘어지게 자고 일어나 달달 돌아가는 선풍기 앞에 앉아 아이스크림을 죽죽 빨며 텔레비전 채널을 돌리던 여름 방학이 간절하게 고파진다.
연예인들도 당연히 그들의 고충이 있겠지만, 비교적 자유롭게 시간을 사용하는 그들을 보면 부럽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한 여배우는 연예계를 떠났다가 돌아오기를 반복하며 이러한 생활을 제대로 즐기고 있어 사람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는데.
배우라서 너무 행복해요
배우 김도연은 1982년 광고와 잡지에 모델로 실리며 연예계에 발을 들였고, 1984년 MBC 공채 탤런트에 합격해 배우 활동을 시작했다.
청순가련하고 선한 외모로 남자들의 심장을 뛰게 만들었으며, 이 때문에 주로 울고 상처받는 비련의 여주인공 같은 역할을 맡아 연기했다.
김도연은 1992년 방영되었던 SBS 드라마 ‘겨울새’에서 주연 박영은 역할을 맡아 크게 흥행시켰으나, 같은 해 한 살 많은 사업가와 결혼하며 연예계를 떠났다.
두 딸을 낳아 키우며 단역 등으로 잠깐씩 얼굴을 보이기도 했지만, 주로 육아에 전념하며 6년 동안의 공백기를 가졌다.
1998년에 드라마 ‘적과의 동거’에 출연하며 본격적으로 복귀하나 싶었지만, 이후 또 이렇다 할 활동 없이 브라운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러다 2003년 드라마 ‘대장금’과 ‘TV소설 찔레꽃’에 출연하여 근황을 알렸지만, 같은 해 음주 운전을 하다 적발되어 면허가 취소되었다.
이 때문에 다시 한 번 어쩔 수 없는 공백기를 가져야 했고, 이후에 모습을 보인 것은 2007년에 방영한 드라마 ‘하얀거탑’에서였다.
이후 그녀는 큰 공백기 없이 활동을 이어갔으며, 2012년 방영한 드라마 ‘추적자’에서는 배우 손현주의 아내를 연기하며 딸을 잃은 애절하고 슬픈 역할을 맡아 시청자들을 울렸다.
이 드라마로 젊은 층에게도 이름을 알렸지만, 정작 그녀는 지금껏 해 왔던 슬프고 아픈 역할이 아닌 새로운 역할에 목말라 있었다.
그리고 바로 다음 해인 2013년에 김도연은 드라마 ‘TV소설 얌생이’에서 귀여운 악녀의 모습으로 변신하며,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그녀는 “물론 무슨 역할이든 맡을 수 있다는 게 감사하다. 하지만 나도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 주고 싶다. 그게 오랫동안 연기를 할 수 있는 길이니까”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평생 연기를 하고 싶다. 아이를 돌보는 것도 좋지만 연기도 너무 재미있다. 나는 태어나길 배우로 태어난 것 같다”라고 연기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한 배우라는 직업에 대해서도 “치매가 오지만 않으면 평생 할 수 있는 일이라 너무 좋다. 그냥 회사는 한 번 쉬면 다시 돌아올 수 없는데 배우는 그것도 가능하다”라며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또한 배우라는 직업에 대해서도 “치매가 오지만 않으면 평생 할 수 있는 일이라 너무 좋다. 그냥 회사는 한 번 쉬면 다시 돌아올 수 없는데 배우는 그것도 가능하다”라며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이에 대해 독자들은 “오밀조밀하고 깜찍한 얼굴이 너무 예뻤다”, “텔레비전에서 자주 보고 싶어요”, “스크린에서 보고 싶은 배우 1순위”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