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과 세균이 옷에 스며든다
너무 자주 빨아도 문제다
어떤 옷은 몇 번 입어도 괜찮다

요즘처럼 무더운 계절엔 “한 번 더 입어도 될까?”란 질문이 꽤나 중요한 문제로 다가온다. 땀이 많아지는 만큼 옷에 남는 세균도 늘어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든 옷을 한 번 입고 바로 세탁하는 건 현실적으로 번거롭다. 깔끔해 보여도 세탁이 필요한 옷이 있고, 며칠 더 입어도 괜찮은 옷도 있다. 애매한 그 순간, 세탁 타이밍의 기준이 필요하다.
피부에 닿는 옷은 매일 세탁이 기본

티셔츠, 속옷, 양말은 한 번 착용 후 바로 세탁하는 것이 기본이다. 피부에 직접 닿는 이들 옷은 땀, 피지, 각질 등으로 쉽게 오염된다.
피부과 전문의들은 “몸에서 나온 땀이 마르면서 생기는 미세한 세균이 옷에 남는다”며, 이를 방치하면 피부염이나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운동복은 땀을 머금은 채 다시 입는 행동이 세균 증식에 최적화된 환경을 만들기 때문에, 땀에 젖은 운동복을 그냥 말려서 다시 입는 건 피해야 한다.
청바지와 겉옷은 간격 조절이 관건

청바지는 데님 원단의 특성상 오랜 착용에도 큰 문제가 없어, 일반적으로는 10번 이상 입은 뒤 세탁해도 무방하다.
미국의 한 의학 미생물학자는 “몇 달간 세탁하지 않은 청바지를 입어도 피부에 이상이 없다면 굳이 빨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다만 얼룩이 묻었을 경우에는 부분 세탁을 권한다.
정장 재킷이나 블레이저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혹은 4~5회 착용 후 드라이클리닝이 권장된다. 땀이 많이 찰 경우에는 이너를 받쳐 입거나 땀 패드를 활용해 세탁 주기를 늦추는 것이 좋다.
수건과 잠옷, 생활습관 따라 달라져

수건은 물기와 피지, 세균을 흡수하기 때문에 3~5회 사용 후에는 반드시 세탁해야 한다. 특히 주방 수건은 위생 관리가 더 중요해, 하루에 한 번 세탁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잠옷은 피부에 밀착된 채 긴 시간 착용하는 옷이다 보니, 보통 3~4회 착용 후 세탁하면 되지만, 땀이 많은 계절이거나 샤워 없이 입는 경우라면 매일 빨아야 한다.
전문가들은 “겉으로 보기엔 깨끗해 보여도 피부 부산물이 쌓이기 때문에 정기적인 세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