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성 맹세하던 측근들마저”… ’26번’ 살아남은 김정은, 후계 서두르는 ‘진짜 이유’

댓글 0

김정은 암살·쿠데타 시도 26건
김일성·김정일보다 많은 수치
한국 정부 다층 시나리오 대비 시급
김정은
김정은 암살·쿠데타 시도 급증 / 출처 : 연합뉴스·게티이미지뱅크

탈북 보위부 관계자 증언에 따르면 김정은은 2009년 후계 지정 이후 26건의 암살·쿠데타 시도를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김일성 시대 9건, 김정일 시대 14건과 비교해 급증한 수치다.

북한 3대 세습 체제 중 가장 높은 암살 시도 건수는 김정은 정권의 내부 불안정성을 드러내는 지표로 해석된다. 다만 이 통계는 탈북자 증언과 일부 언론 보도에 기반한 것으로, 공식 검증 자료는 제한적이다.

국내 통일 전문가들은 이러한 통계가 사실일 경우 북한 권력 엘리트 내부의 균열이 과거 어느 시기보다 심각한 수준임을 시사한다고 분석한다.

특히 2013년 장성택 처형 이후 김정은의 공포정치가 강화됐지만, 역설적으로 내부 불만이 증폭된 것으로 보인다.

여의도 정가 관계자는 “북한 정권의 취약성이 커질수록 남북 관계의 변동성도 함께 높아진다”며 “한국 정부의 대비 태세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전했다.

장성택 사건, 왕조 체제 한계 드러낸 결정적 분기점

김정은
장성택 / 출처 : 연합뉴스

원문 기사가 지목한 ‘최대 암살 위협’은 2013년 12월 처형된 장성택 고모부와 연관된 사건이다.

평양 빙상장과 롤러스케이트장 시찰 동선을 파악한 뒤 실탄 장전 기관총을 설치했으나, 김정은의 일정 변경으로 실패했다는 전언이다.

장성택은 김정은의 후견인이자 고모부였지만, 권력 장악 과정에서 반당 세력을 규합한 혐의로 공개 총살형에 처해졌다.

장성택 처형은 북한 권력 구조의 취약성을 상징하는 사건이었다. 김정은은 숙청을 통해 권력을 집중했지만, 이는 오히려 엘리트 계층의 충성도를 약화시키는 역효과를 낳았다.

월간조선 등 일부 매체는 당시 국정원-북한 혁명조직 간 모의 의혹을 제기했으나 공식 확인되지 않았다.

2017년에는 북한이 CIA·국정원과 연계된 VX 신경가스 테러 모의를 적발했다고 주장하며 관련자를 공개 처벌했으나, 이 역시 선전 목적의 과장 가능성이 제기됐다.

체제 불안의 복합 지표들: 보안 과잉과 외출 감소

김정은
김정은 암살·쿠데타 시도 급증 / 출처 : 연합뉴스

탈북자 증언에 따르면 김정은은 암살 위협 이후 핸드폰 원격 폭파 금지, 드론 3중 감시 등 보안 체계를 대폭 강화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2016년 노동당 7차 대회 전 김정은 전용 열차 폭파 미수를 보도했으며, 2024년 러시아 방문 당시 열차 전복 테러 시도도 보위부 강연에서 언급됐다고 전해졌다.

한 탈북자는 “김정은의 외출 자체가 눈에 띄게 줄었다”고 증언했다.

원산 리조트 건설 현장 병사들이 고역에 반발해 암살을 모의했다는 사건도 있다. 시찰일에 배를 타고 일본으로 망명하려 했으나 보위부에 적발돼 4명이 체포되고, 탈출 시도 중 1명이 사망했다는 것이다.

이는 경제난 속 일반 병사층의 불만이 정권 위협 수준으로 고조됐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북한이 2024~2025년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에 1만여 명을 파병하면서 사상자가 3천 명에 달한다는 우크라이나 측 주장도, 내부 불만 증폭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김정은 제거 시 시나리오: 권력 공백과 한반도 격변

김정은
김정은 암살·쿠데타 시도 급증 / 출처 : 연합뉴스

국내 안보 전문가들은 김정은 급변 사태 시 여러 시나리오를 상정하고 있다.

첫째, 김여정 섭정 체제로의 안정적 이행 가능성이다. 하지만 조용원 조직비서나 김재룡 측근의 쿠데타, 군부 박정천 계열과 혁명수비대 간 갈등 폭발 등 권력 투쟁 격화 가능성이 더 높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둘째, 핵무기 관리권 분쟁으로 인한 우발적 사고 위험이다. 평양 시민 반란이나 지방 탈북 물결이 발생할 경우, 중국은 국경 난민 확산을 막기 위해 개입할 가능성이 크다.

미국은 체제 붕괴 지원과 남하 시나리오를, 한국은 인도적 지원 우선 원칙을 견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핵무기 확산 우려로 자위대 증강에 나설 전망이다.

통일부는 북한 권력 공백 대비 시뮬레이션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26건의 암살 시도가 실제 발생했다 하더라도 김정은 체제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는 점은, 북한 보위 체계의 견고함을 동시에 입증한다.

향후 북한 내부 동향은 남북 관계는 물론 동북아 안보 지형 전체를 뒤흔들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한국 정부는 다층적 시나리오 대비와 함께, 급변 사태 시 국제 공조 체계 구축에 만전을 기해야 할 시점이다.

0
공유

Copyright ⓒ 리포테라.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