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대이란 해상봉쇄 작전을 진행 중인 가운데, 한미일 3국 해군 최고위급 지휘관들이 15일 서울에서 회동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을 직접 거명하며 군함 파견을 공개적으로 압박한 시점에 이뤄지는 이번 회담은, 단순한 정례 안보 협의 이상의 무게를 띤다.
이번 회동에는 김경률 해군참모총장, 스티븐 쾰러 미국 태평양함대사령관(대장), 사이토 아키라 일본 해상자위대 해상막료장이 참석한다. 이들은 만찬 간담회를 통해 태평양 역내 해양 안보정세를 공유하고, 한미일 해양 안보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며, 김 총장은 미국·일본 측과 각각 양자회담도 진행한다.
회담의 배경엔 ‘프리덤 에지’ 훈련이 있다. 한미일 3국 함정들은 하루 전인 4월 14일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다영역 훈련을 시행했으며, 한국 해군의 율곡 이이함과 미 해군의 커티스 윌버 구축함이 나란히 기동했다.
호르무즈, 테이블 위에 오를까
이번 회담에서 가장 주목받는 변수는 호르무즈 해협이다. 미국은 현재 이란을 겨냥한 해상봉쇄 군사작전을 진행 중이며,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동맹국들에 군함 파견을 요청했으나 호응이 없다고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시했다.
한일 양국 정부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14일 국회에서 “아직 공식적인 레터나 요청은 없었다”고 밝혔고, 일본의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도 “자위대 파견 이야기라면 조금도 결정된 게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미일 해군 수뇌부 회동은 이미 정례화된 협의 틀이지만, 이번 타이밍은 이례적이다. 미국이 중동에서 실질적인 군사작전을 전개하는 시점에, 태평양함대사령관이 직접 서울을 찾아 3국 해군 최고위급 지휘관과 마주 앉는 것은 단순한 안보정세 공유 이상의 의제가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을 낳고 있다.
파병 결정, 공식 요청이 관건
현재까지 한국과 일본 모두 미국의 공식 요청을 접수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번 회담에서 군사적 지원 방안이 비공개로 논의될 경우, 이는 향후 공식 요청의 전단계로 해석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미일 해군 수뇌부의 서울 회동은 태평양 안보협력의 정례적 틀을 넘어, 중동이라는 새로운 전선에서의 동맹 역할 변화를 가늠하는 분기점이 될 수 있다. 공식 요청이 없다는 한일 양국의 입장이 이번 회담 이후에도 유지될지 주목된다.




















또람뿌가 해결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