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레이저 무기 천광
세계 최초 양산형 전력화
발사 비용 ‘수천원’… 사드는 150억

수십만 원짜리 상용 드론이 수억 원대 미사일 방어망을 무력화하는 역설이 현실이 됐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목격된 군집 드론 공세는 기존 방공 체계의 비용 구조를 근본부터 흔들고 있다.
1발에 15억 원인 천궁-ll 미사일로 수만 원짜리 드론을 격추하는 상황이 지속 가능할 리 없다. 이 모순을 해결할 게임 체인저로 국산 레이저 무기 ‘천광(Block-I)’이 전면에 나섰다.
천광은 국방과학연구소 주도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참여해 개발한 광섬유 레이저 기반 지향성 에너지 무기다. 주목해야 할 지점은 기술력 그 자체보다 ‘양산형 전력화’ 단계에 진입했다는 사실이다.
미국 해군과 이스라엘의 아이언빔이 여전히 시험 운용 단계에 머물러 있는 반면, 한국은 실전 부대 배치를 완료했다. 이는 저출력 레이저 무기의 실전적 활용 모델을 세계 최초로 제시한 셈이다.
레이저 방공 시스템이 전장의 균형추를 옮기고 있는 가운데, 천광이 제시하는 새로운 방어 패러다임은 단순한 기술 진보를 넘어 비용 구조 자체의 혁명이라 할 수 있다.
빛의 속도로 타격, 탄약 재보급 없는 무한 발사

천광은 20kW급 출력에 유효 사거리 2~3km, 360도 전방위 회전 포탑을 갖춘 장갑차 기반 기동 플랫폼이다.
레이더와 고해상도 열상 카메라로 표적을 탐지한 뒤, 고에너지 레이저를 조사해 드론의 핵심 부품을 파괴하는 방식이다. AI 기반 다중 표적 추적 시스템은 위협도를 자동 분석해 우선순위를 결정하고, 동시 다발적인 표적 처리가 가능하다.
레이저 무기의 진정한 강점은 물리적 한계를 뛰어넘는 속도와 지속성이다. 빛의 속도로 타격하므로 사실상 요격 시간 지연이 없으며, 탄약 재보급 없이 전력만 공급되면 연속 발사가 가능하다.
기존 미사일 방공망의 구조적 약점인 ‘탄약 소진’과 ‘재장전 시간’이라는 변수가 사라지는 것이다.
다만 현 단계에서 천광은 소형 드론 및 멀티콥터 대응에 최적화돼 있다. 중형 무인기나 대공 미사일 요격까지 확장하기엔 출력 한계가 존재한다.
이에 따라 출력 증강형 후속 모델 개발이 병행되고 있으며, 한화시스템은 중형 무인기까지 대응 가능한 블록II 개발을 검토 중이다.
발사 비용 수천 원 vs 미사일 수억 원, 압도적 효율

천광의 가장 파괴적인 경쟁력은 비용 구조다. 발사 시 소모되는 것은 전력뿐이어서, 순수 발사 비용은 수천 원 수준에 불과하다.
천궁-ll 미사일 1발 15억 원, 패트리엇 PAC3 50~60억 원, 사드 150억 원과 비교하면 사실상 1/100만분의 1 수준이다. 수백 대의 군집 드론이 동시 투입되는 상황에서, 기존 미사일 방공망은 비용 구조상 대응 자체가 불가능하다.
천광은 이 문제에 대한 현실적 해법을 제시한다. 국방부는 천광을 천궁-ll 미사일 및 장거리 지대공 미사일(LSAM)과 조합한 하이브리드 방어 체계 구축을 구상 중이다.
근거리 소형 드론은 천광으로, 중거리 위협은 천궁-ll로, 장거리 탄도미사일은 LSAM으로 대응하는 ‘하늘 전체를 한국산으로 덮는 구조’다. 이는 단순한 무기 체계 배치를 넘어, 다층 방공망의 비용 효율을 극대화하는 전략적 설계다.
20억 달러 글로벌 시장, K-방산의 새 기회

글로벌 지향성 에너지 무기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현재 약 7~8억 달러 규모의 시장이 연평균 두 자릿수 성장률을 유지하며, 2030년대 초반에는 20억 달러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드론 방어 시장만 봐도 2025년 44억 8000만 달러에서 2030년 145억 1000만 달러로 3.2배 성장이 예상된다.
한국은 반도체, 광학, 배터리 등 첨단 산업 인프라를 기반으로 레이저 무기 개발에서 구조적 강점을 갖췄다. 천광의 양산 전력화 성공은 기술적 검증을 넘어 실전 운용 데이터 확보라는 압도적 우위를 의미한다.
중동과 유럽 국가들의 관심이 이어지는 가운데, 향후 이동형 및 고출력형 모델 개발로 수출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
저가 드론이 전장의 균형을 바꾸고 있는 상황에서, 천광이 제시하는 비용 혁명은 단순한 무기 개발을 넘어 미래 방위 전략의 패러다임 전환을 예고하고 있다.




















일취월장 방위산업 전세계 우방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