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안보 지도 바뀐다”… 北 교과서 러시아어, 군사·경제 넘어 교육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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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4학년부터 러시아어 의무교육 시작
2026년 평양에 러시아어 교육센터 개소
군사협력 넘어 장기 동맹체제 구축 단계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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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러시아어 필수 과목으로 지정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연합뉴스

북한이 러시아어를 학교 필수 과목으로 지정하면서 양국의 전략적 밀착이 교육 분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러시아 천연자원부 장관은 27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러북 무역경제 및 과학기술협력위원회 회의에서 북한 학교에서 4학년부터 러시아어가 필수 언어 과목으로 도입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2026년 김철주 사범대학을 기반으로 러시아어 교육센터가 개소될 예정이며 현재 건물이 건설 중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북한 학생 96명이 극동연방대, 모스크바국제관계대, 러시아인민우호대 등 러시아 주요 대학에 입학했다.

러시아에서도 3천명 이상의 학생이 한국어를 제2 또는 제3 외국어로 배우고 있어 양국 간 교육 교류가 빠르게 확대되는 추세다.

냉전시대 조소동맹 재현하는 교육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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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초등학생 / 출처 : 연합뉴스

북한의 러시아어 필수과목 지정은 단순한 언어 교육을 넘어 장기적 동맹 관계 구축의 시작점으로 평가된다.

과거 냉전 시대 소련은 북한 정권 수립부터 전후 복구, 군사력 증강까지 전방위적 지원을 제공했고, 이러한 협력의 기반에는 교육과 문화 교류가 있었다.

1961년 조소 우호협력 및 호상원조 조약 체결 당시에도 소련은 북한에 대규모 유학생을 받아들이며 기술 인력을 양성했다.

이번 러시아어 필수과목 지정은 1996년 폐기된 조소동맹조약의 부활을 상징하는 조치로 해석된다.

1만명 파병에 이은 전면적 군사동맹 공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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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 출처 : 연합뉴스

교육 협력 강화는 북러 간 군사동맹이 빠르게 심화되고 있는 시점에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북한은 올해 10월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에 1만명 이상의 병력을 파견했고, 2023년 9월부터 현재까지 2만여개 이상의 컨테이너를 러시아로 보냈다.

이는 포탄으로 환산 시 최대 1천만 발에 달하는 규모다.

지난 6월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체결한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 조약은 “일방이 무력침공을 받아 전쟁상태에 처할 경우 타방이 지체없이 군사적 원조를 제공한다”는 자동 군사개입 조항을 포함하고 있다.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러시아 국방장관은 지난 29일 북한을 방문해 노광철 국방상과 회담하며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협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러시아로부터 정찰위성 기술, 재래식 무기 성능 향상, 심지어 핵과 미사일 관련 첨단기술 이전까지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반도 안보 위협 고조…대응 전략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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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 출처 : 연합뉴스

북러 밀착은 한반도 안보에 직접적 위협이 되고 있다. 러시아의 대북 군사기술 지원이 본격화되면 북한의 미사일과 핵 프로그램 개발이 가속화될 수 있다.

국방연구원은 러시아가 북한에 우주 협력, 재래식 무기 성능 지원뿐 아니라 민감한 군사기술까지 제공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G7과 한미일 3개국은 11월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의 러시아 병력 파견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조율된 대응책 마련을 예고했다.

전문가들은 북러 협력이 외교, 군사, 경제는 물론 교육 분야까지 광범위하게 이뤄지면서 한반도의 현재와 미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한다.

한국 정부는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 노력과 함께 북러 밀착 수준에 따른 다자외교를 통한 상응조치를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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