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 밀려 쫓겨났다”… 북한 외교관들이 32평 아파트로 숨어든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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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의 북한 실상 고발
길거리로 쫓겨난 외교관들
북한 외교 체제 무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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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대사관 실상 고발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본국 지원이 끊기자 월세를 내지 못해 건물주에게 쫓겨났다.” 탈북 전 외교관이 증언한 노르웨이 주재 북한 대사관의 실상이다.

외교관 신분에도 불구하고 강제 퇴거를 당한 뒤 32평 아파트로 옮겨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기를 내걸었다는 증언은 북한 외교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북한의 재외공관은 냉전시대 120개 이상에서 2026년 현재 약 40개로 67% 급감했다. 로위 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43개 공관으로 세계 58위를 기록하며 외교력이 급락했다.

반면 한국은 190개국에 공관을 운영하며 약 4.75배 격차를 벌렸다. 70~80년대 북한이 한국을 앞섰던 상황이 완전히 역전된 것이다.

2023년부터 2024년까지 1년간 스페인, 세네갈, 기니, 앙골라 등 10곳이 연쇄 폐쇄됐다. 국제 제재와 외화 부족으로 운영비 조달이 불가능해진 결과다. 5개국을 제외한 대부분 공관은 대사 포함 3명 이내로 축소 운영되고 있다.

김정일 시대 ‘외화벌이 공관’ 전략의 파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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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과 김정은 / 출처 : 연합뉴스

북한 대사관 붕괴의 구조적 원인은 김정일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대사관을 외화 수탈 기관으로 규정하며 “쌀 들여오고 외화벌이만 하는 곳만 두라”고 지시했다. 비효율 공관을 “외화만 빨아먹는 하마”로 비판하며 대폭 정리한 것이다.

이 정책은 공관들을 본국 지원 없이 현지에서 자급자족해야 하는 ‘자립형 수익 모델’로 전환시켰다. 영국 전 주북한 대사는 “공관이 독립 재정 운영 체계로 운영된다”고 지적했다.

과거 외교행낭 밀수를 통해 운영비와 상납금을 마련했으나, 2006년 이후 국제사회의 핵제재 강화로 무역과 밀수 경로가 차단되며 외화 수입이 거의 소멸했다.

통일부는 “외화벌이 차질로 공관 유지가 어려워졌다”며 “재정난이 외교 붕괴의 핵심”이라고 분석했다.

국제법상 면제 지위를 악용한 불법 물품 운송이 제재 강화로 실질적으로 불가능해지면서 자립형 모델은 완전히 파산한 것이다.

외교 고립 심화… 추가 폐쇄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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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살해된 김정남 / 출처 : 연합뉴스

북한의 외교적 고립은 역사적 사건들로 더욱 심화됐다. 1983년 아웅산 묘소 폭탄 테러 이후 미얀마를 비롯한 다수 제3국이 북한과 단절했다.

2017년 말레이시아 김정은 형 암살 사건 이후에는 무비자 협정이 전면 취소됐고, 2021년에는 상호 단교를 선언했다. 2024년 7월에는 중국 주재 대사관 지하에 감옥 시설을 운영한 사실이 적발되며 국제적 신뢰가 추락했다.

여의도 외교안보 전문가들은 “현재 40개 공관도 재정난으로 위태로운 상황”이라며 “러시아·중국 의존 외 다변화가 어렵고, 제재 완화 전망이 없어 추가 폐쇄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탈북자 증언으로 실상이 공개되면서 국제사회는 이를 대북 압박 카드로 활용하고 있다.

북한 외교의 지속적 축소는 한반도 정세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외교 채널 감소로 대화 창구가 좁아지면서 한반도 긴장 완화 노력에 제약이 될 수 있다.

반면 북한 체제의 취약성이 가시화되면서 한국 주도의 외교적 우위는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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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왜한국사람이이런독재자을조하하는지몰라요그럼북한가서살면되잔아요박지원갇튼사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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