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기밀이었는데”… 사진 몇 장에 한국 ‘전부 들통’, 중국 ‘분노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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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왕실 탑승 장면 포착
테스트서 미군 스트라이커 압도
600대 규모 추가 도입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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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군, 타이곤 장갑차 비공개 도입 / 출처 : 사우디아라비아 국방부

사우디아라비아 군에서 한국산 타이곤 장갑차가 실전 배치된 모습이 SNS를 통해 공개되면서, 중동 방산 시장에 새로운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최근 현지 군사 블로그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인된 사진 속에는 사우디 왕실이 직접 탑승한 타이곤이 사막 위장무늬를 두르고 작전 배치되어 있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수출 여부에 대해 공식적으로 함구해왔으나, 이번 실전 배치 장면 포착으로 비공개 도입이 사실상 확인된 셈이다.

업계에서는 32대 규모의 우선 도입이 완료되었으며, 단순한 시험 평가용이 아닌 정식 전력화 단계에 진입했다고 추정하고 있다.

UAE 사막 테스트에서 입증된 기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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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군이 운용 중인 것으로 추정되는 장갑차 타이곤 / 출처 : 개인 SNS

타이곤이 사우디의 선택을 받은 배경에는 2018년 UAE에서 진행된 혹독한 현지 테스트가 있다.

당시 10개국 12종의 차륜형 장갑차가 참가한 평가에서 타이곤은 역대 최고점인 78.8점을 기록했다. 미군의 스트라이커 장갑차가 50점대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하면 압도적인 성적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한 타이곤은 525마력 캐터필러 C9.3 엔진을 탑재해 최고 시속 110km의 기동성을 자랑한다. 22톤 차체에 11명이 탑승 가능하며, 1회 주유로 800km를 주행할 수 있다.

특히 V자형 차체 바닥 설계로 TNT 8kg급 지뢰 폭발에도 승무원을 보호할 수 있는 STANAG 레벨3 방호력을 갖췄다.

중국 노린코와의 경쟁에서 기술력으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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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곤 / 출처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우디가 현재 추진 중인 차세대 차륜형 장갑차 사업은 600대 이상 규모로, 계약 금액은 최대 3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사업에는 중국 최대 방산업체 노린코(NORINCO)가 저가 공세로 적극 참여해왔다.

그러나 사우디 육군은 타이곤을 중국산 장갑차보다 한 단계 위로 평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냉각 시스템, 내구성, 사후지원 측면에서 타이곤이 우위를 점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후티 반군과의 장기 분쟁을 겪으며 실전 성능을 중시하게 된 사우디군의 요구를 타이곤이 충족시킨 것으로 평가된다.

기술이전 패키지로 ‘비전2030’ 맞춤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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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곤 / 출처 : 연합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단순 무기 판매를 넘어 현지 생산, 기술이전, 유지보수까지 포함하는 ‘코리아 원팀’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는 2030년까지 국방비 지출의 50%를 현지화하겠다는 사우디 ‘비전2030’ 정책과 정확히 부합한다.

사우디는 이미 2022년 한화로부터 천무 다연장로켓 도입 시 소수의 타이곤을 지휘차 용도로 함께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실전 배치 확인은 그동안 비공개로 진행되던 추가 수출이 가시화되는 신호로 해석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현재 700마력급 엔진을 탑재한 8륜 업그레이드 모델 ‘타이곤eX’ 개발도 병행 중이다. 방산업계는 타이곤이 사우디를 시작으로 중동 전역으로 수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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