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사 월급도 220만원인데… 간부는 밤새 일해도 “고작 만원?” 국방부 ‘결국’

댓글 17

병장 월급 220만원, 하사는 280만원
초급간부 처우 심각… 불과 60만원 차이
당직근무비도 ‘애국페이’ 비판
간부
군인 / 출처 : 연합뉴스

병장의 실질 월급이 200만원을 돌파하면서 초급간부와의 처우 격차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2026년 기준 병장은 기본급 165만원에 장병내일준비적금 정부 매칭지원금 55만원을 합쳐 월 220만원 가량을 받는 반면, 하사 1호봉의 평균 월급은 280만원에 불과해 불과 60만원 차이다.

복무 기간과 책임 수준을 고려하면 초급간부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클 수밖에 없는 구조다.

국방부가 11일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재정 당국과 2027년 하사 1호봉 연봉을 약 6% 인상하는 방안에 사실상 합의했다. 이에 따라 현재 280여만 원인 하사 1호봉 평균 월급은 내년 세전 300만원 선에 도달한다.

국방부는 이 인상률을 유지할 경우 2029년에는 하사 1호봉 평균 월급이 330만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조치는 단순한 봉급 인상을 넘어 병사와 간부 간 처우 역전 현상을 해소하려는 정부의 의지를 보여준다. 특히 초급간부 확보가 국방력 유지의 핵심 과제로 떠오른 상황에서, 민간 우수 인력을 유치하기 위한 필수적 조치로 평가된다.

월급날에 모든 수당 한번에 받는다

간부
군인 / 출처 : 연합뉴스

국방부는 간부들의 월급 인상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수당 지급일을 일원화하기로 결정했다.

기존에는 기본급을 매달 10일에 지급하고, 직전달 시간외 근무수당과 당월 영외급식비 등 각종 수당은 25일에 별도 지급했다. 앞으로는 모든 수당을 기본급과 함께 매달 10일에 통합 입금한다.

단순해 보이는 이 조치의 효과는 의외로 크다. 월급이 두 차례로 나뉘어 들어오면 실제 인상액을 체감하기 어렵지만, 한 번에 통합 지급되면 실수령액 증가를 직접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하사 300만원 시대가 도래하면서 “한 달에 300만원을 받는다”는 심리적 만족감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당직근무비 인상도 주목할 만하다. 2026년부터 평일 당직수당은 기존 1~2만원에서 3만원으로, 휴일 당직수당은 3~4만원에서 10만원으로 대폭 인상되었다.

그동안 “애국페이”로 비판받던 당직근무비가 일반 공무원 수준 이상으로 현실화된 것이다. 육·해·공군 및 해병대 모두 동일 기준이 적용된다.

초급간부 처우 개선, 아직 갈 길 멀다

간부
군인 / 출처 : 연합뉴스

이번 조치로 초급간부의 처우가 개선되는 것은 분명하지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국방부는 중사 이상 부사관과 소위 이상 장교들의 봉급체계 개선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지만, 구체적 계획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더 큰 문제는 정책의 지속가능성이다. 일부 자료에서는 2027년까지 기본급 인상이 잠정 동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2026년 국방예산은 65조 8,642억원으로, 병사와 간부 봉급을 동시에 인상하는 재정 부담이 상당하다. 6% 인상률을 장기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럼에도 이번 하사 봉급 인상과 수당 일원화는 초급간부 처우 개선의 중요한 첫걸음이다.

연 4,000만원을 넘어서는 초급간부 보수는 같은 시기 신입 공무원(약 200만원대)과 비교해도 경쟁력 있는 수준이다. 양질의 간부 확보가 곧 국방력이라는 인식 전환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국방부는 하사 봉급 300만원 시대를 발판 삼아, 중·장기 봉급체계 개선 로드맵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 병사 처우 개선에 가려 소외됐던 초급간부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때, 비로소 균형 잡힌 국방 인력 정책이 완성될 것이다.

17
공유

Copyright ⓒ 리포테라.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