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로 할 때 나라 바쳐”… 트럼프 ‘완전 소유권’ 선언, 중국·러시아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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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영토 재차 주장
골든돔 배치 압박
중국·러시아까지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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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출처 :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를 “우리의 영토”라고 규정하면서도 무력 사용은 배제한다고 처음으로 공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 연설에서 “그린란드는 북미 대륙의 일부이며 서반구 최북단에 있는 우리의 영토”라고 선언했다.

이어 “미국 말고 어떤 나라도 그린란드를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며 덴마크와의 즉각 협상을 촉구했다.

다만 “무력 사용을 원하지 않고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군사적 옵션은 배제했다. 나토 회원국인 덴마크의 영토를 무력으로 차지할 경우 동맹 체제가 붕괴될 수 있다는 미국 내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골든돔 배치, 완전 소유권 요구 명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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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출처 :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 확보의 핵심 명분으로 골든돔 배치를 제시했다. 그는 “골든돔 건설을 위해 이 땅이 필요하다”며 “임대계약으로는 방어할 수 없고 완전한 소유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골든돔은 1750억 달러 규모의 우주 기반 미사일 방어망이다. 수천 개의 소형위성을 저궤도에 배치해 극초음속 미사일을 실시간 탐지·요격하는 체계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는 “우주 기반 요격체계를 중심으로 지상·공중·해상 무기를 통합한 다층 방어망”이라고 설명했다.

GIUK 갭과 러시아 봉쇄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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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그린란드의 전략적 가치는 냉전시대부터 인정받아왔다. 그린란드·아이슬란드·영국을 잇는 GIUK 갭은 러시아 북해함대의 대서양 진출을 차단하는 핵심 해역이다.

현재 미국은 피투피크 기지에 우주군을 배치하고 첨단 레이더로 감시 중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그린란드는 대서양과 북극해가 만나는 전략적 관문”이라고 지적했다. 텍사스의 4배 면적은 미군 자산을 분산 배치해 생존성을 높이고 북극해 전역에 즉각 화력을 투입할 수 있는 전략적 공간을 제공한다.

희토류 확보와 중국 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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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기후변화로 북극 빙하가 녹으면서 그린란드의 희토류와 광물자원 개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러시아·중국 사이의 전략 요충지”라며 자원 확보 필요성을 강조했다.

중국의 북극 진출도 미국의 경계심을 자극한다. 중국은 극지 실크로드 구상 아래 그린란드 투자를 확대해왔다.

미국 입장에서 그린란드가 중국 영향권에 들어가는 것은 안보상 중대한 위협이다.

유럽의 강력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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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란드에서 훈련 중인 덴마크 병사들 / 출처 :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덴마크를 “은혜를 모른다”고 비난하며 관세 부과 가능성을 시사했다.

유럽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프랑스·독일·노르웨이 등이 그린란드에 병력을 파견했고, 캐나다는 40만 명 규모의 민방위군 창설을 추진 중이다.

국방 전문가들은 “유럽 각국의 파병은 그린란드가 나토 영역이라는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인계철선”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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