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만에 끝났다”…美-이란 휴전 붕괴, 호르무즈 해협 ‘일촉즉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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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간의 휴전 합의가 불과 5일 만에 무너졌다.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진행된 미국-이란 종전 협상이 4월 12일 ‘노딜(No Deal)’로 결렬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결렬 직후 곧바로 해상 봉쇄 의지를 선언했다.

미 중부사령부(U.S. Central Command)는 트럼프 대통령의 포고령을 근거로 4월 13일 미국 동부시간 오전 10시부로 봉쇄를 실행에 옮겼다. 적용 범위는 아라비아만과 오만만에 걸친 이란의 모든 항구 및 연안 지역으로, 이란에 통행료를 지불한 선박까지 차단 대상에 포함된다.

봉쇄는 이란 항구를 출입하는 모든 국가의 선박을 대상으로 하며, 이란 항구를 거치지 않는 통항은 방해하지 않는 구조다. 이 조치는 동맹국들에게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의 군사적 호위를 압박하는 동안의 일시적 수단이 될 수도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분석했다.

사실상 對이란 해상봉쇄 예고한 트럼프…'2주휴전' 풍전등화 | 연합뉴스
사실상 對이란 해상봉쇄 예고한 트럼프…’2주휴전’ 풍전등화 | 연합뉴스 / 연합뉴스

이란의 석유 수출을 차단해 경제적 압박을 극대화하는 해상 봉쇄는, 현재 미국이 선택할 수 있는 현실적 카드 중 가장 위험 부담이 낮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면전을 재개할 경우 세계 경제에 심각한 충격을 주고,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권자 반발이라는 정치적 부담까지 떠안게 되기 때문이다.

반면 미국이 군사작전을 일방적으로 축소한다면, 핵 개발 계획을 유지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장악하고 있는 이란 정권에 사실상 승리를 안겨주는 결과가 된다. 봉쇄는 이 두 극단 사이에서 선택한 중간 압박 전술인 셈이다.

제한적 타격 재개, 검토 테이블 위에

WSJ은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교착 상태에 빠진 종전 회담을 타개하기 위한 선택지 중 하나로 제한적 군사 타격 재개가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나는 하기 싫지만, 이란의 물 시설, 담수화 공장, 발전소는 때리기도 매우 쉽다”고 직접 언급했다.

트럼프, 호르무즈 봉쇄 이어 '제한적 공습' 재개 검토"
트럼프, 호르무즈 봉쇄 이어 ‘제한적 공습’ 재개 검토” / 뉴스1

다만 백악관 공보실은 “대통령이 다음에 무엇을 할지 안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순전한 억측을 하는 것”이라며 구체적인 작전 계획 유출을 차단했다. 트럼프 대통령 본인도 외교적 해결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는 않은 상태다.

호르무즈 해협, 미 해군의 딜레마

전략적 선택지가 늘어날수록 현장의 위험도 커진다. 이란 해안과 근접한 좁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 해군 군함이 작전을 수행할 경우,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에 대응할 시간이 극도로 짧아진다는 점이 핵심 위험 요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군사력이 “모두 파괴돼 다른 카드가 없다”고 주장하며 협상 복귀를 압박하고 있지만, 이란이 보유한 대함 미사일과 드론 전력은 좁은 수역에서의 비대칭 위협으로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이 군사 전문가들의 일반적 평가다.

종전 협상 결렬 이후 트럼프가 꺼낸 해상 봉쇄 카드는 외교와 군사 사이의 경계에 선 고위험 압박 전술이다. 제한적 타격 재개까지 검토되는 상황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은 당분간 해소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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