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천사까지 투입됐다” … AC-130 건쉽 목격되자 베네수엘라 ‘긴장 최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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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만에 재가동
댄 케인 합참의장 직접 시찰하며
베네수엘라 압박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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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130 / 출처 : 연합뉴스

미군이 베네수엘라 인근 푸에르토리코의 옛 해군기지에 F-35 스텔스 전투기와 AC-130 건십 등 전략자산을 배치하며 카리브해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25일 현지에서 포착된 미군의 움직임은 예사롭지 않다. 푸에르토리코 동부 세이바의 옛 루스벨트 로드 해군기지에서 F-35 스텔스 전투기와 AC-130J 고스트라이더 건십이 목격됐다.

이 기지는 1943년 개설 이후 대서양 함대의 카리브해 작전 중심지였으나 2004년 폐쇄됐다.

미 언론과 푸에르토리코 항만청은 최근 미군이 기지 내 공항 사용권을 500만 달러에 확보하며 사실상 재가동에 들어갔다고 확인했다.

댄 케인 합참의장이 기지를 직접 시찰한 사실도 포착됐다. 케인 의장은 9월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과 함께 푸에르토리코 무니즈 공군기지와 상륙함 이오지마를 깜짝 방문한 바 있다.

군 최고위 지휘부의 잇단 현장 방문은 카리브해 작전 준비가 본격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5세대 전력과 공중 화력의 집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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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35 / 출처 : 연합뉴스

배치된 전력의 성격이 주목된다. F-35는 레이더 반사면적이 0.0001제곱미터에 불과한 5세대 스텔스 전투기다. 적이 탐지하기 전 먼저 발견해 타격하는 ‘퍼스트 룩, 퍼스트 킬’ 능력을 갖췄다.

F-35의 EOTS/EO-DAS 시스템은 장거리에서 표적을 식별하고 추적한다.

통합 전자전 체계는 적 방공망을 무력화할 수 있다. 미 공군은 F-35가 F-15를 상대로 한 모의 공중전에서 8대 0의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고 밝힌 바 있다.

AC-130J 고스트라이더는 ‘죽음의 천사’로 불리는 공중 화력 지원기다.

30mm 기관포와 105mm 곡사포를 장착했으며 헬파이어 미사일, GBU-39 정밀유도폭탄 등으로 무장했다. 지속적인 화력 투사가 가능해 근접 항공 지원에 특화됐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 조합이 의미심장하다고 지적한다. F-35가 방공망을 무력화하고 건십이 지상 표적을 정밀 타격하는 전형적인 특수전 패키지라는 것이다.

베네수엘라 압박 수위 최고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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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 출처 : 연합뉴스

미국의 군사력 집결은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을 겨냥한다. 트럼프 행정부는 24일 베네수엘라 기반 범죄조직 ‘카르텔 데로스 솔레스’를 외국테러조직으로 공식 지정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마두로 대통령을 이 조직의 실질적 수장으로 지목했다. FTO 지정으로 조직 자산이 동결되고 지원자들에 대한 형사 처벌이 가능해졌다.

베네수엘라는 즉각 반발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미국이 개입 명분을 쌓기 위한 악의적 조작”이라고 비판하며 각종 무기와 훈련 영상을 공개했다.

베네수엘라 외교장관은 “미국의 오래된 개입 패턴”이라며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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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베네수엘라 갈등 / 출처 : 연합뉴스

미국은 최근 카리브해에 핵 추진 항공모함 제럴드 R. 포드함을 배치했으며, 8월에는 구축함과 핵 잠수함을 투입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1989년 파나마 침공 이후 최대 규모의 병력 집결”이라고 평가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와 대화할 수 있다”며 외교적 해법 가능성을 열어뒀다. 전직 재무부 관리는 “테러단체 지정이 군사 개입의 법적 근거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군의 작전 계획이나 트럼프 대통령의 구체적 승인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국방 관계자들은 미국이 마약 조직 소탕을 명분으로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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