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단절 여성 14.9%
기혼여성 고용률 역대 최고
육아휴직 급여 250만 원

기혼여성 7명 중 1명이 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그 비율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며 개선세를 보이고 있어, 정부의 일·가정 양립 정책이 효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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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으로 인한 경력단절, 지원 늘려야 할까?
경력단절 여성 110만 명… 11년 만에 최저

국가데이터처가 20일 발표한 ‘2025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기혼여성의 고용 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15~54세 기혼여성 가운데 경력단절 여성은 110만 5,000명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11만명이 감소한 수치다.
전체 기혼여성 대비 경력단절 비율은 14.9%로 작년보다 1.0%포인트 떨어지며 2014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기혼여성 중 경력단절 비율도 21.3%로 1.4%포인트 하락해 역대 최저치를 달성했다.
경력단절 여성이 일을 그만둔 사유로는 육아가 49만 명(44.3%)으로 가장 많아, 10명 중 4명 꼴이었다.
결혼 26만 8,000명(24.2%), 임신·출산 24만 4,000명(22.1%), 가족 돌봄 5만 6,000명(5.1%) 순으로 나타났다. 작년과 비교하면 모든 사유에서 감소세를 보였는데, 특히 임신·출산은 5만 3,000명이나 줄었다.
자녀 어릴수록 경력단절 심화… 6세 이하 31.6%

개선세에도 불구하고 자녀가 많을수록, 어릴수록 경력단절 비율은 여전히 높았다.
자녀 연령별 경력단절 여성 규모는 6세 이하에서 46만1,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7~12세 29만2,000명, 13~17세 13만3,000명 순이었다.
경력단절 여성 비율은 자녀가 6세 이하일 때 31.6%로 30%를 웃돌았다. 작년보다는 1.9%포인트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7~12세는 18.7%, 13~17세는 11.8%로 자녀 연령이 높아질수록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자녀 수별로는 자녀 1명일 때 20.2%로 가장 낮고, 자녀 2명 22.3%, 3명 이상 23.9%로 높아진다.
반면 기혼여성 고용률은 67.3%로 작년보다 1.3%포인트 상승해 2016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높았다. 미성년 자녀와 함께 사는 기혼여성의 고용률도 64.3%로 1.9%포인트 높아져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5년 육아지원 정책 대폭 강화

정부는 경력단절 예방을 위해 올해부터 육아지원 정책을 대폭 강화했다. 2025년 1월부터 육아휴직 급여가 월 최대 150만 원에서 250만 원으로 약 67% 인상됐다.
육아휴직 기간도 부모가 각각 3개월 이상 사용하거나 한부모·중증 장애아동 부모의 경우 1년에서 1년 6개월로 늘어났다. 맞벌이 부부가 모두 육아휴직을 사용하면 최대 3년까지 가능해졌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대상도 기존 8세 이하에서 12세 이하로 확대됐다. 초등학교 6학년까지 주 15~35시간으로 근로시간을 단축하고 급여를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배우자 출산휴가는 10일에서 20일로 2배 늘어났고, 난임치료 휴가도 연 3일에서 6일로 확대됐다. 중소기업 사업주를 위한 대체인력 지원금도 월 80만 원에서 120만 원으로 인상됐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육아휴직 급여가 충분할 때 직장 복귀율이 최대 23%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증가와 정부의 육아·출산 정책이 경력단절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6세 이하 자녀를 둔 여성의 경력단절 비율이 여전히 30%를 넘는다”며 “영유아 돌봄 지원 확대와 기업의 유연근무제 정착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정책 지원뿐 아니라 육아가 여성만의 책임이라는 사회 인식 개선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