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원자력 산업의 중심에 선 한국
SMR 시장 선점, 글로벌 핵심 플레이어로 급부상

차세대 원자력 발전의 핵심으로 떠오른 소형모듈원자로(SMR) 시장에서 한국이 다시 한 번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이 마이크로소프트 창립자인 빌 게이츠가 설립한 미국 원전 기업 ‘테라파워’와 전략적 협약을 체결하면서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한국 제조업의 입지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과 빌 게이츠 테라파워 창업자가 직접 참석해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HD현대는 이번 협약을 통해 나트륨 원자로의 핵심 기기 제조 방안을 연구하고, 이를 바탕으로 상업화 제조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두산에너빌리티 역시 SMR 기술력으로 세계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뉴스케일파워, 엑스에너지, 테라파워 등 미국 주요 SMR 설계업체에 기자재를 공급하며 글로벌 SMR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SMR, AI 시대의 핵심 전력원이 되다

소형모듈원자로(SMR)는 기존 대형 원전보다 크기는 작지만, 높은 안전성과 유연한 운영이 가능해 차세대 원전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기술 발전과 데이터센터 확대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SMR이 안정적인 전력 공급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들은 SMR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30년까지 최소 10기의 SMR 발전소를 건설하겠다고 발표하며, 미국 내 SMR 시장 확대를 공식화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 역시 SMR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대형 원전보다 SMR이 미래 에너지의 대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SMR 파운드리’로 글로벌 시장 주도

한국 기업들은 이러한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며 글로벌 SMR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특히 두산에너빌리티는 SMR 전용 공장을 구축하며, 세계 최초로 뉴스케일 SMR의 핵심 기자재인 나선형 전열관을 제작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4월 루마니아 대통령이 직접 두산에너빌리티 창원 공장을 방문해 SMR 제작 현장을 둘러보며 높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뉴스케일뿐만 아니라 미국 X에너지, 테라파워와도 주기기 공급권을 확보하며, SMR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두산에너빌리티는 SMR 분야에서 ‘파운드리(위탁생산)’ 역할을 수행하며, 글로벌 SMR 시장의 핵심 공급망을 장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국내 최초로 SMR 실증 및 상용화를 위한 부지 선정 절차에 돌입했다.
이를 통해 향후 혁신형 SMR(i-SMR)의 유럽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수원은 현재 헝가리, 노르웨이, 스웨덴 등의 민간 SMR 개발사들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며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50년까지 전 세계 SMR 발전용량이 최대 200GW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SMR 약 280여 기가 새롭게 건설될 것을 의미하며, 총 투자 규모는 977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SMR 시장의 판이 빠르게 뒤집히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원전 시장의 중심에서 한국이 차세대 에너지 강국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SMR제작 기술이 있는지?아직 제작 설치 검증도 안된걸로 아는데 이런기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