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엠버서더로 활동했던 지드래곤
불법 약물 투약 관련, 경찰 조사 진행
BMW측, 지드래곤 관련 홍보자료 삭제
BMW코리아는 최근 불법 약물 혐의로 논란이 된 빅뱅의 리더 지드래곤(권지용)이 등장하는 광고 및 홍보 자료를 즉각 삭제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이미지 관리가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에, BMW의 이 같은 결정은 브랜드 이미지 보호와 기업 가치를 위한 조치로 판단하고 있다.
BMW코리아는 지난 3월, 자사의 최신 모델 XM의 출시와 동시에 전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K팝 아티스트이자 패션 및 문화 아이콘으로 인정받는 지드래곤을 브랜드 앰버서더로 기용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당시, BMW측은, 지드래곤의 개성과 강렬한 카리스마가 XM 브랜드의 아이덴티티와 잘 맞아떨어진다고 평가한 바 있다.
BMW, 브랜드 이미지 보호를 위해 발빠른 대처 진행
업계 소식에 따르면, BMW코리아는 TV, 유튜브, 그리고 다양한 SNS 채널에 게재했던 지드래곤의 영상과 사진을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조치는 지드래곤이 불법 약물 투약 의혹에 대해 부인하고 있는 상황에서, 논란이 확대되는 것을 방지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보호하기 위한 예방적인 대응으로 해석된다.
BMW코리아 측은 지드래곤과 진행했던 캠페인 기간이 이미 종료되었다고 밝히며, 지드래곤과 관련된 불법 약물 의혹에 대해서는 더이상 언급할 내용이 없다고 조심스럽게 입장을 표명했다.
이는 브랜드가 연예인과의 계약이나 캠페인 관련 이슈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취하는 것이 일반적인 접근 방식이다. 기업은 종종 자사 브랜드 이미지와 연계된 인물의 논란에 연루되지 않기 위해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공식적인 계약 관계가 종료된 후에는 해당 인물의 개인적인 문제에 대해 언급을 자제하는 경향이 있다.
한편으로, 업계에서는 BMW코리아가 지드래곤에 대해 손해배상을 청구할지 여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광고 계약에는 일반적으로 모델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광고주의 이미지에 손상을 입혔을 경우 위약금을 지불하게 하는 조항이 포함되어 있으며, 일반적으로 광고료의 2~3배 정도의 위약금이 발생한다. 이는 광고주가 모델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인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한 일반적인 조치로 볼 수 있다.
그러나 BMW코리아가 지드래곤의 계약 기간이 이미 만료되었다고 언급함에 따라, 손해배상 청구가 실제로 이루어질지는 불분명한 상황이다.
기업의 대응은 법적인 조항, 계약의 세부 사항, 그리고 기업이 관리하고자 하는 브랜드 이미지의 전략적 가치에 기반을 두고 결정되는데, BMW코리아의 입장은 이러한 복잡한 요소들을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일 수 있다.
광고 업계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만약 광고 계약 기간이 종료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초상권 사용 등의 계약 관계가 유지되고 있다면, BMW코리아는 지드래곤이나 그의 섭외 대행사에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그는 “이러한 상황에서 손해배상 청구는 해당 모델이 광고주의 이미지에 손해를 끼쳤을 경우, 계약상의 조항에 의거하여 이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지드래곤은 자신에게 제기된 불법 약물 투약 혐의에 대해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그는 “저는 불법 약물을 투약한 사실이 없다”는 자신의 입장과 함께 최근 언론을 통해 보도된 ‘불법 약물 관리 법률 위반’과 관련된 뉴스 내용과의 연관성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