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 주산지 힐링 산책길
가을 단풍과 왕버들 풍경
물안개와 역사 깃든 명소

짧은 산책만으로도 깊은 울림을 주는 풍경은 계절마다 다른 얼굴을 지닌다. 물안개와 나무가 어우러지는 수묵화 같은 장면은 매년 이맘때면 여행객들의 발길을 이끈다.
“이곳에 서 있으니 마치 시간이 멈춘 듯 차분해져서 자꾸만 발걸음을 늦추게 돼요.”
이야기를 전한 지역 주민 장 씨는 올해는 물안개와 단풍을 함께 기다린다며, 잠시 머무는 것만으로도 일상에서 벗어난 듯한 해방감을 느낀다고 한다.
이러한 경험은 자연 풍경이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마음을 정돈하는 공간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며, 본문에서는 그 매력을 더욱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300년 세월이 만든 생명수

경상북도 청송군 주왕산면 주산지리 73에 위치한 주산지는 1720년에 착공해 1721년에 완공된 인공 저수지다. 300년 넘는 세월 동안 마르지 않고 유지된 덕분에 ‘생명수’라 불리며, 지금까지도 수많은 여행자들의 발길을 끌어당기고 있다.
저수지는 길이 200m, 너비 100m로 소박하지만 수심 약 8m를 품고 있어 오랜 세월 동안 일정한 수량을 유지한다. 독특한 지질 구조 덕분에 사계절 내내 수면이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는 점에서 특별함이 있다.
이곳을 대표하는 풍경은 연못 속에 뿌리내린 150년 이상 된 왕버들로, 28그루가 서 있으며 아침 물안개와 가을 빛깔이 겹쳐져 더욱 신비로움을 자아낸다. 멀리서 바라보면 그림 속 풍경처럼 고요하면서도 힘 있는 기운이 흐른다.
2013년 명승으로 지정된 주산지는 단순한 저수지가 아니라,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문화유산으로서 가치를 이어가고 있다.
누구나 걷기 좋은 산책길

주산지 산책로는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코스다. 주차장에서 입구까지는 약 1km 정도를 걸어야 하며, 전체 왕복은 2.5km 이내로 소요 시간도 1시간을 넘기지 않는다.
무장애 탐방로가 마련되어 있어 휠체어나 유모차도 이용 가능하다. 길은 평탄하고 완만해 천천히 걸으며 계절의 공기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산책길에서는 낙엽송과 참나무 숲길이 이어지며, 이따금 들리는 새소리와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소리가 어우러져 여행객들에게 특별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걷는 동안 풍경이 조금씩 달라져 지루할 틈이 없다.
전망대에 도착하면 연못과 버드나무, 물안개가 빚어내는 장면이 한눈에 들어오며, 이곳이 왜 수많은 사진가들의 단골 촬영지가 되는지 바로 실감할 수 있다.
교통과 계절별 매력

자가용 외에도 청송이나 진보에서 운행하는 농어촌 버스를 통해 주산지에 도착할 수 있다. 다만 하루 운행 횟수가 많지 않아 반드시 시간표를 확인해야 하며, ‘상이전마을 정류장’에서 하차 후 도보로 이동해야 한다.
이곳은 가을 단풍뿐 아니라 사계절 각기 다른 풍경을 품는다. 봄에는 연초록 물결이 연못을 감싸고, 여름에는 짙은 녹음이 강렬하게 펼쳐지며, 겨울에는 고요한 설경이 신비로운 분위기를 더한다.
특히 단풍철이 다가올 때는 여행객들로 주차장 인근에서부터 정체가 생기기도 한다. 그만큼 사람들의 기대와 관심이 크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청송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된 주산지는 단순한 나들이 장소를 넘어, 역사와 지질, 생태가 함께 어우러진 특별한 여행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물 마른..,바닥 드러난 사진 보내줄까요? 확인하고
기사를 써야죠!
주차장쪽 상인들에게 물어보세요!
주차장쪽 상인들에게 물어보시긴 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