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5.5조’ 퍼붓는 이곳 “갔다가 죽을 뻔했어요”… 440만 명 ‘분노 폭발’, 도대체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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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광장시장 ‘강매 논란’ 확산
일반 점포, 노점 상대 3억 손배소
정부 지원에도 자생력 상실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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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 출처 : 연합뉴스

전국 전통시장을 강타한 바가지·강매 논란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최근 유튜버를 통해 공개된 경남 통영 전통시장에서의 강매 사례가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유튜버 ‘혼자햐’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딱새우 가격을 문의하자 상인이 대답도 없이 봉지에 담기 시작했고 구매를 거절하자 죽일 듯이 째려보며 고성을 질렀다는 것이다.

인접한 점포에서도 유사한 상황이 반복됐다. 전어 가격을 묻자마자 상인이 생선을 물에서 꺼내 손질을 시작해 어쩔 수 없이 구매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해당 영상은 공개 직후 450만 조회수를 넘기며 전통시장의 고질적 문제를 다시 한번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이는 비단 통영만의 문제가 아니다. 서울 광장시장에서는 8000원짜리 순대를 주문했지만 상인이 임의로 고기를 섞어 1만원을 요구한 사건이 발생했고, 해당 영상은 조회수 1000만회를 넘기며 큰 파장을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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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가지로 얼룩진 전통시장, 되살아날 수 있을까?

광장시장, 일반 점포들 노점 상대 3억원 손배소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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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시장 논란 / 출처 : 유튜브 채널 ‘이상한 과자가게’ 갈무리

바가지 논란의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 광장시장 내 일반 점포들로 구성된 ‘광장시장 총상인회’가 노점 위주의 ‘광장전통시장 총상인회’를 상대로 3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광장시장은 요식업·의류·침구류 등 200여 개 일반 점포가 있는 ‘광장시장’ 구역과 노점 250여 개로 구성된 ‘광장전통시장’ 구역으로 나뉘어 있다.

일반 점포 상인들은 소속 200여 명의 서명을 받아 지난 13일 노점 상인회 측에 내용증명을 보낸 상태다.

일부 노점의 문제로 시장 전체 손님이 줄어들었다는 게 일반 점포들의 주장이다.

실제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9년 대비 2021년 광장시장의 시장점포 수는 16% 증가했지만, 시장 당일 평균 고객 수는 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5조 원 지원에도…전통시장은 왜 몰락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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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전통시장 논란 / 출처 : 유튜브 채널 ‘혼자햐’ 갈무리

정부는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매년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온누리상품권 발행 예산을 올해 5조 원에서 내년 5조 5000억원으로 확대했으며, 2025년 전통시장 및 상점가 활성화 지원사업도 시행 중이다.

그러나 현장의 체감 온도는 차갑다. 전국 전통시장 수는 2017년 1450개에서 2022년 감소세로 돌아섰고, 점포 수는 같은 기간 19만 286개에서 17만 4854개로 줄었다. 빈 점포는 1만 7504개에서 2만 2681개로 늘어났다.

상인 수도 2017년 36만 3660명에서 2022년 31만 6315명으로 감소했으며, 평균 연령은 57.2세에서 60.2세로 높아졌다.

국내 소매시장이 2024년 514조 원 규모를 형성했지만 성장률은 1%에 그쳤고, 전통시장을 포함한 오프라인 채널 매출은 1.1% 역신장했다.

소비자 신뢰 회복이 먼저…구조적 혁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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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 출처 : 연합뉴스

전문가들은 전통시장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단순히 시설 현대화나 온누리상품권 발행 확대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유통 전문가들은 바가지요금, 불친절, 위생 문제 등 고질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젊은 세대의 외면은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가격정찰제 도입, 카드결제 의무화, 정량 표시제 등 기본적인 상거래 원칙부터 정착시켜야 한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나 온라인 쇼핑몰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개별 운영에서 벗어나 공동구매, 공동 브랜드 구축, 온라인 진출 등 통합 운영 시스템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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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 출처 : 연합뉴스

지역의 역사·문화와 연결된 차별화된 콘텐츠 개발도 활성화의 핵심 요소로 꼽힌다.

예산시장처럼 민관 협력을 통해 레트로 콘셉트와 지역 특산물을 활용해 전 세대를 아우르는 성공 사례도 있다. 지난해 예산군 관광객은 355만명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25년 전통시장 지원사업을 전통시장별 수준에 맞춘 맞춤형 지원으로 개편하고, 화재 예방을 위한 지원 대상과 종류도 대폭 확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소비자 신뢰 회복이라는 점에서, 상인들의 의식 전환과 자정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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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자 의견 결과

바가지로 얼룩진 전통시장, 되살아날 수 있을까?
네, 시스템을 바꾸면 가능합니다. 33% 아니요, 이미 늦었습니다. 67% (총 51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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