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한국밖에 못한다”… 트럼프 한마디에 외국인들 우르르 몰린 K-기업

“이건 한국만 가능한 일”
외국 자본, 한국 원전주에 몰린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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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뉴스1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의 이 한마디가 전 세계 에너지 시장의 판을 흔들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기다렸다는 듯 한국 원전주로 몰려들었다.

탈원전 기조가 세계 곳곳에서 되돌려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원전 기업들은 글로벌 무대에서 주인공이 될 준비를 마쳤다.

한국 기업에 대한 전례 없는 러브콜, 그 배경에는 새로운 원자력 시대의 문을 열겠다는 해외 선진국들의 선언이 있었다.

트럼프의 ‘원전 부흥 선언’, 세계를 흔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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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미국이 원자력 발전을 국가 전략 산업으로 재지정하며 2050년까지 발전 용량을 4배 확대하겠다고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이제는 원자력의 시대다. 강력하게 추진할 것”이라며 원자력 산업 부흥을 위한 행정명령 4건에 서명했다.

이번 행정명령의 핵심은 원전 신규 인허가 기간을 대폭 줄이고, 2030년까지 대형 원전 10기를 착공하겠다는 대담한 목표다.

메리츠증권 문경원 연구원은 “현실화될 경우, 한국 원전 밸류체인에 상상 이상의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웨스팅하우스와 같은 미국 기술 기업들이 전 세계에 이미 사업을 벌이고 있어 미국 내 대규모 착공은 한국 기업과의 협력 없이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두산에너빌리티가 그 대표 주자로, 문 연구원은 “두산에너빌리티와 같은 기자재 업체와의 협력은 필수적이다”라고 강조했다.

부활한 원자력, 시대정신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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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한때 외면받았던 원자력이 다시 중심 무대에 섰다. 탄소중립과 에너지 안보,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시대에 원전은 가장 현실적인 해답으로 떠오르고 있다.

AI와 데이터센터 시대가 본격화되며 전력 수요가 폭증하자, 에너지 효율과 안정성을 갖춘 원전이 재조명된 것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최근 한 달 새 주가가 58% 급등했고,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국내 주식 2위에 올랐다. 단순한 테마주가 아니라 글로벌 원전 공급망의 핵심 축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 회사는 원자로와 증기발생기를 포함한 핵심 부품을 직접 제조하는 국내 유일의 기업이다.

특히 하나의 공장에서 주단소재부터 최종 완제품까지 만들어내는 독보적 체계를 갖추고 있어 ‘원전계의 TSMC’로 불린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두산에너빌리티가 원전 주기기를 공급 중인 웨스팅하우스가 캐나다, 스웨덴 등에서도 대형 원전 수출을 계획 중이”고 분석했다.

탈원전 철회한 유럽, ‘에너지 유턴’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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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유럽 각국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을 절감하며 탈원전 정책을 잇따라 철회하고 있다.

벨기에는 22년 만에 탈원전을 접었고, 40년간 원전을 금기시해온 덴마크도 에너지 정책 전환을 예고했다.

세계 최초로 원전을 포기했던 이탈리아도 25년 만에 재도입을 결정했고, 최근 대규모 정전 사태를 겪은 스페인 역시 원전 폐쇄 계획을 재검토 중이다.

이런 흐름 속에서 한국은 글로벌 원전 시장의 핵심 파트너로 부상하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정치 체제에 대한 불신 탓에 서방 세계는 이들과의 협력을 꺼리고 있어, 자연히 기술력과 신뢰를 모두 갖춘 한국이 주목받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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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하게 프랑스가 한국과 경쟁 중이지만, 기한을 자주 넘기는 프랑스와 달리 한국은 ‘빨리빨리’ 문화로 마감 일정을 철저히 지킨다는 평가가 따른다.

안전성과 신속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국가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이전까지는 공기업 위주의 수출 모델이었다면, 이제는 현대건설, 두산에너빌리티, 비에이치아이 같은 민간 기업이 세계 시장 재편의 한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 세계적인 원전 르네상스 속에서 한국 기업들이 맞이한 이번 기회는 단순한 수혜가 아닌, 게임의 룰 자체를 바꿀 전환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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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쌩까공화국 소속이었던 굥가는 무엇이 다수국민에게 유불리한지 생각이나 관련개념도 없이 ㅅㅊ묵하다 상대방 쏴붙이는일만하다 쪽박찼다. 제발 시장이나 지사로 이미 검증된 후보좀 선택해야 나라가 일어난다

  2. 민주주의 국가가 유지 되야 되는데 왜 국민들은 좌파
    국가를 희망 하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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