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보다가 전 재산이 사라졌어요”… ‘104조’ 잭팟에 숨겨져 있던 거대한 ‘음모’

댓글 7

SNS·유튜브로 번진 가짜 거래소
104조 원 가상자산시장 속 검은 손
가상자산
사진 = 연합뉴스 / 게티이미지뱅크

104조원에 달하는 한국의 가상자산 시장 뒤에서, 교묘히 짜인 덫이 수많은 사람들을 집어삼키고 있다.

SNS 광고로 시작된 의심 없는 클릭 한 번이, 거대한 사기의 늪으로 빠져드는 출발점이었다. 피해자들은 허황된 수익률에 눈이 멀어, 클릭 몇 번으로 모든 것을 잃었다.

유튜브에서 시작된 재산 몰수극

가상자산
사진 = 연합뉴스

A씨는 올해 초 유튜브에서 ‘급등주 무료 광고’라는 문구를 보고 채팅방에 들어갔다. 매일 ‘출석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는 미끼가 A씨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강의를 주최한 이는 ‘이 교수’라 불리는 인물로, 그가 보여주는 매일 수억 원의 수익 화면은 의심을 무디게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이 교수는 미국증권거래위원회에서 라이센스를 받았다는 한 가상자산 거래소를 소개하며, 거래소에 가입만 하면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장담했다.

그러나 거래가 진행되던 중 갑자기 “코인 가격이 급변해 계좌가 마이너스가 됐다”며 갑자기 9000만 원을 추가로 송금하라고 말했다. A씨는 이 교수를 믿고 돈을 보냈지만, 이 돈은 그대로 사라졌다.

금융감독원은 1일 이런 유형의 SNS·메신저 기반 가짜 가상자산 거래소 사기가 급증하고 있다며 소비자경보를 발령했다.

가짜 거래소들은 가짜 수익과 허위 문서를 내세워 피해자들의 신뢰를 사고, 계좌가 마이너스가 됐다는 협박으로 더 많은 돈을 가로챈다. 피해자가 여유자금이 없으면, 대출을 받게끔 유도해 피해를 키운다.

조직적 범죄, ‘코인판’의 피라미드

가상자산
사진 = 연합뉴스

이 같은 가짜 거래소 사기는 개인 차원의 범죄가 아니라, 철저히 조직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피해도 크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해 11월 검거된 3천200억 원대 가상자산 사기조직의 총괄 관리책 B씨를 지난 28일 구속 송치했다.

이 조직은 2021년 12월부터 2023년 3월까지 28종의 코인을 발행하고 판매한다고 속여, 1만 5천여 명에게 3천 256억 원을 가로챘다.

특히 62만명 구독자를 둔 유명 유튜버 C씨를 앞세워, ‘원금의 20배’, ‘아파트 팔아 코인 사라’는 자극적인 문구로 투자를 부추겼다.

범죄 조직은 15개의 팀으로 역할을 나누고, 대규모 자금세탁과 시세조작까지 치밀하게 조직했다. B씨는 이 돈의 흐름을 관리하며, 378억 원 상당에 직접 개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B씨는 일본으로 출국해 말레이시아, 호주로 도피했지만, 결국 국제공조로 붙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해외 도피를 해도 끝까지 추적할 것”이라고 밝혔다.

범죄자만 웃는 ‘104조’의 그림자

가상자산
사진 = 연합뉴스

한국은행 지급결제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 가상자산 보유금액은 104조 원을 돌파했으며, 이는 사상 최대 규모다.

그러나 이 성장 이면에는 어두운 그림자가 짙어지고 있는데, 한국금융소비자보호재단 조사에서는 가상자산 보유자 중 20.3%가 이미 범죄 피해를 겪었다고 답했다.

카카오페이 역시 이런 위험을 감지하고, 최근 한 달간 7만 건 이상의 가상자산 관련 악성앱을 적발해 사용자에게 경고했다.

회사 관계자는 “가상자산 시장의 확장과 함께 보안 위협도 진화하고 있다”며 “악성코드 탐지 기능으로 사용자 보호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금융당국은 “SNS에서 ‘급등주 무료 강의’나 ‘출석 지원금’을 내세우며 접근하는 업체를 무조건 의심하라”고 경고했다.

이어 “가상자산 거래소 가입을 유도받으면 단 한 번의 거래도 하지 말고, 송금도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7
공유

Copyright ⓒ 리포테라.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7

  1. 그게 그렇게 잘되면 남에게 알리지 않고 일가 친척들이 해서 돈을 벌 텐데 왜 남에게 알려 남 좋은 일 시킬까? 그런 생각은 안 해봤나?

    응답
  2. 그렇게 돈 벌기 쉬우면 남한테 알리지 않고 가족끼리 하지 미쳤다고 남한테 알리나!
    복권 번호 알려준다고 하는 것도 지들 가족끼리 복권 당첨되면 되지 왜 남에게 알려주나!

    응답
  3. 정상적이라 해도 미리 사두고 말해서 시세차익 올리는 수법으로 빠져 나간다
    내돈 주는것과 같다
    투자는 신중하게 남의 말 듣지도 믿지도 마라

    응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