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투자자들 등골 오싹”… 회사 자본 ‘75%’ 날아가는 비상사태, 시한폭탄 ‘째깍째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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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법인 우발채무 7조7천억원
순자산의 73% 규모 세금분쟁
로열티 일방 인상 조항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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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인도법인 재무리스크 / 출처 : 연합뉴스·게티이미지뱅크

LG전자 인도법인의 화려한 IPO 이면에 투자자들이 간과하기 쉬운 심각한 재무 리스크가 도사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인도 언론 인벤티바는 9일 현지시간 보도를 통해 LG전자 인도법인이 4717억루피(한화 약 7조7천억원)에 달하는 거대한 우발채무를 안고 있으며, 이는 전체 순자산의 73%에 해당하는 규모라고 경고했다.

해당 부채는 대부분 소득세와 소비세 등 세무 당국과의 미해결 분쟁 금액으로 알려졌다.

법원 판결 하나로 주주가치 75% 증발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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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 출처 : 연합뉴스

의결권 자문사 InGovern은 이러한 우발채무에 대한 대비책이 전혀 설정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현재 LG전자 인도법인의 자기자본은 6500억~7000억루피에 불과한 상황이다.

만약 법원이 세무 당국의 손을 들어줄 경우 단 한 번의 판결로 주주 자본의 4분의 3이 순식간에 증발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는 투자자들에게 치명적인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한국 본사로 향하는 로열티, 일방 인상 조항 숨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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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 출처 : 연합뉴스

LG전자 인도법인이 한국 본사에 지급하는 로열티와 기술 수수료도 논란이 되고 있다. 현재 LG전자 인도법인은 매출의 2.3%를 브랜드 사용료로 본사에 지불하고 있다.

문제는 계약서에 주주 투표 없이도 본사가 로열티를 매출의 5%까지 일방적으로 상향할 수 있는 조항이 포함돼 있다는 점이다. 과거 1.6~1.9%였던 로열티율이 최근 계약 변경으로 2.3%로 고정된 것도 논란의 여지가 있다.

인벤티바는 이를 두고 미래의 이익을 언제든 본사가 가져갈 수 있는 자동 펌프 구조라고 비판했다. 소수 주주들은 이러한 구조적 문제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없다는 점도 지적됐다.

양국 세무당국 타깃, 이중 과세 위험도 상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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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 출처 : 연합뉴스

LG전자 인도법인은 한국과 인도 양국 세무 당국의 교차 감시 대상이 되고 있어 이중 과세 위험에도 노출돼 있다.

양국 간 조세조약에 따른 상호합의절차를 통해 로열티를 이미 지급된 금액으로만 재설정하기로 합의했으나, 한국 세무 당국이 추가 지적을 제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이 없는 상황이다.

인도 세무 당국 측은 LG전자 인도법인의 막대한 광고 및 판촉 예산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 본사가 브랜드 홍보를 위해 지급한 금액이나 모회사에 과소 청구한 부분에 대해 추가 과세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벤티바는 “이러한 로열티와 세금 관련 쟁점들은 단순한 가전제품 이야기가 아니라 IPO로 위장된 국경을 넘나드는 힘겨루기다”라고 표현했다.

인도 자회사가 서울로 자금을 유출하는 구조에 편입되어 있다는 점이 핵심 위험 요소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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