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만 원’에 팔아넘긴 현대차 “중국이 순식간에 꿀꺽”… 다음 달이면 ‘영원히 끝’, 이제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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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23만대 생산 규모 공장 재매입권 다음 달 소멸
중국 점유율 60% 급증하며 시장 지형 재편
바이백 비용 1조원 추산에 전략적 판단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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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러시아 공장 재매입권 다음 달 소멸 / 출처 : 연합뉴스·게티이미지뱅크

현대차가 2년 전 상징적 금액 14만원에 매각했던 러시아 공장을 되찾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다음 달 사라진다. 하지만 현대차는 재매입을 포기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로이터통신은 29일(현지시간) 현대차 관계자를 인용해 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을 재매입할 여건이 아니라고 보도했다.

현대차가 2023년 12월 러시아 업체 AGR에 1만루블(당시 약 14만원)에 넘긴 이 공장의 바이백 옵션은 내년 1월 만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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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러시아 공장, 재매입해야 할까?

팔 때는 14만원, 되살 때는 1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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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러시아 공장 / 출처 : 연합뉴스

현대차가 재매입을 망설이는 가장 큰 이유는 공장 가격의 천문학적 변화다. 바이백 조건에 따르면 재매입 가격은 현재 시장가치로 산정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현재 공장 가치를 1조원 전후로 추산하고 있다. AGR이 인수 후 공장을 재가동해 2024년 매출 294억루블(약 5000억원), 순이익 19억루블(약 329억원)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현대차가 가동 중단으로 2년간 350억루블 이상 적자를 낸 공장이 흑자로 전환된 셈이다.

현지에서 생산되는 솔라리스 모델은 올해 1~10월 판매량이 전년 대비 2.3배 증가한 2만7311대를 기록하며 러시아 시장 판매 톱10에 진입했다. 공장의 가치가 급상승한 배경이다.

중국이 장악한 러시아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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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중국 / 출처 : 연합뉴스

전쟁 전인 2021년 현대차와 기아는 러시아에서 35만4208대를 판매하며 점유율 23.9%로 1위를 차지했으나, 현대차가 떠난 2년 사이 러시아 자동차 시장은 중국 중심으로 완전히 재편됐다.

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계 브랜드의 러시아 시장 점유율은 2021년 8%에서 2024년 60.4%로 급증했다.

중국의 대러시아 자동차 수출은 2022년 15만4000대에서 2023년 117만대로 2년 만에 7.6배 폭증했다. 만리장성자동차(GWM), 체리, 지리 등 중국 업체들이 현지 생산거점을 빠르게 확대하며 시장을 장악했다.

글로벌 업체들의 러시아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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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러시아 공장 / 출처 : 연합뉴스

현대차만 고민하는 것은 아니다. 일본 마쓰다는 지난 10월 블라디보스토크 공장의 3년 바이백 옵션을 행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반면 르노, 포드, 닛산, 메르세데스-벤츠는 2029년까지 재매입 권리를 보유 중이다.

러시아 정부도 서방 기업들의 복귀를 환영하지 않는 분위기다.

푸틴 대통령은 올해 러시아 산업기업인연맹 회의에서 헐값에 자산을 넘긴 외국 기업이 같은 가격으로 되사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경고했다. 러시아 하원은 외국 기업의 바이백 옵션을 거부할 수 있는 법안을 상정한 상태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전쟁이 완전히 종료되고 서방 제재가 해제되기 전까지는 러시아 시장 복귀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분석했다. 현대차는 바이백권을 완전히 포기할지, 권리 연장을 협상할지 최종 결정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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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러시아 공장, 재매입해야 할까?
네, 놓치기엔 아까워요. 50% 아니요, 리스크가 너무 커요. 50% (총 34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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