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이 기다려집니다”… 14년 만에 완전히 뒤바뀐 혁신에 운전자들 ‘감탄 연발’

폭염과 장마 속 운전자들 긴장
앱 하나로 정체·사고 실시간 안내
14년 만의 변화에 반응 뜨겁다
운전
사진 = 연합뉴스

출퇴근길 정체에 익숙했던 운전자들이 최근 눈에 띄게 달라진 교통 환경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24일 ‘고속도로 교통정보’ 앱을 전면 개편하고, 이용자 맞춤형 정보 제공을 본격화했다. 2010년 출시된 이후 꾸준히 개선을 이어온 이 앱은, 최근 전반적인 기능 개편과 함께 이용자 수 또한 크게 늘고 있다.

서비스 초기 하루 평균 7만 6000명 수준이던 접속자는 올해 들어 일평균 45만 명에 달하고, 역대 일 최다 접속자는 653만 명에 이르렀다.

실시간 교통 정보, 개인화된 알림, 긴급 상황 대응 기능 등이 개선되면서 사용자들은 “앱 하나로 도로 상황이 훨씬 수월해졌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이용자는 “정체 구간에 들어서기도 전에 알림이 와서 미리 우회했다”며 “예전엔 일일이 찾아봐야 했는데 이제는 앱이 먼저 알려준다”고 말했다.

정체와 사고, 먼저 알려주는 ‘똑똑한 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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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한국도로공사

이전에는 사용자가 직접 교통 상황을 찾아야 했기 때문에 정체인지, 사고인지, 우회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데 번거로움이 따랐다.

하지만 이제는 달라졌다. 회원제로 운영되는 개편된 앱은 사용자의 위치와 주행 습관에 따라 맞춤형 정보를 자동 제공한다.

특히 자주 이용하는 노선이나 출퇴근 시간대에 정체가 발생하면 실시간으로 혼잡 정보를 알려주고, 운전자는 이를 토대로 우회 경로를 미리 결정할 수 있어 불편을 줄일 수 있다.

긴급 상황 대응도 한층 강화됐다. 이전에는 사고 발생 후 고객센터에 전화하고, 위치를 설명해야 했지만 이제는 ‘긴급전화 SOS’ 버튼만 누르면 된다.

앱이 자동으로 위치를 파악해, 인근 관할 지사 상황실로 바로 연결해주는 등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졌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이번 개편은 고객 불편을 실질적으로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의견을 반영해 개선하겠다”고 전했다.

고속도로 전용 데이터로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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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뉴스1

운전자들이 일반 지도 앱 대신 고속도로 전용 앱을 찾는 이유는 명확하다. 정보의 신뢰성과 반응 속도 때문이다.

‘고속도로 교통정보’ 앱은 도로공사가 직접 수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운영된다.

실시간 교통 흐름, 사고·공사 정보, CCTV 영상 등 고속도로 특화 정보가 빠르게 반영된다. 다양한 도로 정보를 포괄하는 일반 지도 앱과 달리, 특정 노선에 집중된 데이터 정확도가 강점이다.

이번 개편으로는 개인화 기능도 강화됐다. 자주 이용하는 노선 정보, 주행 시간대별 정체 여부, 위험 구간 안내 등을 모두 한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하다.

여기에 휴게소 위치, 전기차 충전소, 졸음쉼터, 유가 정보 등도 종합적으로 제공돼 장거리 운전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

여름철 도로, 정보가 생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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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이번 변화는 시기적으로도 중요한 대응이다. 본격적인 장마철과 폭염, 휴가철이 겹치면서 고속도로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장마와 폭염, 여름 휴가철이 겹치는 7~8월은 고속도로 사고 발생률이 특히 높은 시기다. 운전자의 집중력이 떨어지고, 갑작스러운 기상 변화나 도로 상황에 의한 돌발 사고도 잦다.

도로공사는 여름철 사고 예방을 위한 네 가지 안전 수칙을 강조하고 있다. 빗길에서는 속도를 평소보다 20% 이상 줄여야 하고, ACC 기능만 믿고 운전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다.

또 타이어 마모 상태, 엔진오일·냉각수 점검도 필수다. 장시간 주행 시에는 엔진 과열을 수시로 확인하고, 이상 징후가 있다면 휴게소에서 멈춰야 한다.

운전 중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상황에서 정보를 얼마나 빠르게 받아들이고 대응하느냐가 사고 예방의 핵심이다.

이번 앱 개편은 기술적인 업그레이드를 넘어,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고속도로 이용을 가능하게 한 첫걸음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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