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9개월 만에 법정에서 마주쳤다”… 윤석열·김건희 부부, ‘무상 여론조사’ 재판 첫 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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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4월 14일, 서울중앙지법 법정에 이례적인 장면이 펼쳐진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재판에 그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증인으로 출석하면서, 구속 이후 약 9개월 만에 부부가 법정에서 처음으로 마주하게 된 것이다.

윤 전 대통령은 내란 특검팀에 의해 지난해 7월 구속되었으며, 이후 부부는 단 한 차례도 공식 대면 기회를 갖지 못했다. 이날 오후 2시, 윤 전 대통령과 김 씨는 각각 같은 법정에 출석하는 방식으로 구속 이후 첫 만남을 맞이한다.

김건희 "계엄 몰랐다"…박성재 재판 증인 출석
김건희 “계엄 몰랐다”…박성재 재판 증인 출석 / 연합뉴스

이날 재판의 핵심은 2021년 4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로부터 총 2억 7천여만 원 상당의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혐의다.

김건희 특검팀은 이 대가로 부부가 2022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등의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보고, 두 사람을 각각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기소했다.

김 씨는 이날 출석에 앞서, 전날인 13일에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의 내란 중요임무종사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섰으나 대부분의 질문에 증언을 거부했다. 재판부가 “비상계엄에 관해 윤 전 대통령이 사전에 말한 적이 있는지”를 묻자 “없었다”고 짧게 답한 것이 유일한 발언이었다.

尹부부 9개월 만에 법정 상봉…'무상 여론조사' 재판에 김건희 증인
尹부부 9개월 만에 법정 상봉…’무상 여론조사’ 재판에 김건희 증인 / 뉴스1

이날 재판에서도 김 씨 측 변호인단은 본인 재판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대부분의 질문에 증언을 거부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김 씨의 해당 혐의에 대한 1심은 무죄로 선고됐으며, 2심 선고는 오는 4월 28일로 예정돼 있다.

같은 날,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병력을 이끌고 출동한 혐의를 받는 전직 군인들의 민간법원 첫 정식 재판도 열렸다. 김현태 전 707특수임무단장, 이상현 전 1공수특전여단장 등 6명이 피고인으로, 재판부는 이날부터 주 2회 심리를 진행할 예정이다.

2026년 4월 14일은 윤석열 전 대통령을 둘러싼 사법 심판이 여러 갈래로 동시에 진행된 날로 기록된다. 김건희 씨의 2심 선고(4월 28일)와 맞물려, 이 재판들의 향배는 한국 정치 지형에 적지 않은 파장을 몰고 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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