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브랜드에 대한 국내 소비자의 뿌리 깊은 거부감을 BYD가 단숨에 허물었다. BYD코리아는 2024년 4월 14일 첫 고객 인도 후 단 11개월 만인 2025년 3월, 누적 판매 1만75대를 돌파하며 수입차 업계 최단기간 1만 대 판매 기록을 새로 썼다.
이 수치가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한 속도가 아니다. 구매자의 98%가 한국 국적이고, 개인 고객 비중이 79%에 달해 수입차 전체 평균(65%)을 훌쩍 넘는다. ‘중국산’이라는 선입견을 넘어 국내 실수요자의 지갑을 직접 열게 만든 것이다.

모델별 판매 실적을 보면 전략의 구조가 선명하게 드러난다. 중형 SUV 씨라이언7은 2024년 8월 첫 출고 이후 매달 600~800대를 꾸준히 소화하며 총 4,746대로 전체 판매의 47%를 책임졌다. 2024년 첫 출시 모델인 아토3가 3,860대로 뒤를 잇고, 중형 세단 씰이 736대를 기록했다.
결정타는 올해 3월 출시된 소형 해치백 돌핀이었다. 출고 첫 달에만 603대가 팔리며 총 733대를 기록했다. 2,000만 원대의 진입 가격이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던 실속형 소비자를 정확히 겨냥한 결과다.

BYD코리아 판매 데이터에서 가장 눈여겨볼 수치는 개인 고객 79%다. 수입차 시장에서 법인·리스 수요가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구조를 감안하면, BYD는 실질적인 민간 수요 기반을 조기에 확보한 셈이다.
여기에 한국 국적 구매자 98%라는 수치는 ‘중국 브랜드 기피’ 현상이 점차 희석되고 있음을 방증한다.
이는 단순한 가격 경쟁력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BYD코리아는 브랜드 출범 이후 전시장을 15개에서 32개로, 서비스센터를 11개에서 17개로 확대하며 사후 서비스 인프라 구축에도 속도를 냈다.
구매 이후의 불안감을 선제적으로 해소한 것이 개인 고객 유입의 핵심 요인으로 분석된다.
하반기 PHEV 투입·서비스센터 26곳 확충…시장 판도 흔드나
BYD코리아는 올해 하반기 DM-i(Dual Mode-intelligent) 기술이 적용된 PHEV 모델 출시를 예고했다. 순수 전기차 구매를 주저하는 소비자층을 겨냥한 포석으로, 하이브리드 수요가 여전히 강한 국내 시장에서 신규 고객층 확보가 기대된다. 서비스센터도 연내 26곳까지 늘려 전국 단위 A/S 네트워크를 갖출 계획이다.
BYD코리아는 11개월 만에 1만 대 돌파, 개인 고객 79%, 한국인 구매자 98%라는 세 가지 수치로 ‘중국차 한계론’을 정면 돌파했다. 하반기 PHEV 모델 투입과 서비스 인프라 확충이 예정된 만큼, BYD의 국내 시장 존재감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