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마크 대신 단색 푸른색 로고 등장
대한항공, 41년 만에 기업 이미지 새 단장
로고 변화 두고 국내외 반응 엇갈려

대한항공이 41년 만에 기업 이미지(CI)를 변경하며 새로운 로고를 선보였다.
그동안 대한항공을 대표하던 태극마크가 절제된 디자인으로 재탄생했으며, 이를 두고 국내외에서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새로운 로고는 태극마크를 유지하되, 영문 ‘KOREAN AIR’와 나란히 배치하는 형태로 변화했다. 특히 기존 로고의 붉은색을 제외하고 단색의 다크 블루를 사용해 모던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대한항공이 로고를 교체한 것은 1984년 이후 41년 만이다. 이번 변화는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을 앞두고 브랜드 정체성을 새롭게 구축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1969년부터 2024년까지, 대한항공 로고 변천사

대한항공 로고의 역사는 196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초기 대한항공공사 시절 로고는 단순한 디자인으로 항공사의 기본적인 이미지를 담고 있었다.
이후 한진그룹이 대한항공공사를 인수하면서 ‘고니’를 형상화한 로고가 등장했다. 이 로고는 1984년까지 사용되며, 대한항공이 국제선 노선을 확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1984년부터 현재까지 사용된 태극마크 로고는 대한민국의 전통 문양인 태극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이었다.
국적 항공사로서의 정체성을 강조하며, 대한항공이 세계적인 항공사로 자리 잡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새로운 로고, 기대와 우려 교차

이번 CI 변경에 대한 반응은 엇갈린다. 국내 소비자들은 태극 형상이 기존보다 덜 직관적으로 보인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특히 네덜란드 항공사 KLM의 외장 디자인과 유사하다는 점도 우려를 낳았다.
반면 해외에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많다. 기존 대한항공 로고가 미국 음료 브랜드 ‘펩시콜라’와 유사하다는 지적이 있었던 만큼, 이번 변화가 브랜드 차별화를 이루는 계기가 됐다는 것이다.
기내식도 업그레이드…미식 경험 강화

신규 CI 론칭과 함께 대한항공은 기내식 서비스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다. 특히 프리미엄 클래스 승객들을 위해 미식 경험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서울 한남동의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Cesta’의 김세경 셰프와 협업해 새 메뉴를 개발했다.
아뮤즈부쉬(Amuse Bouche), 빠삐요뜨(Papillote) 등의 프렌치 요리를 도입하고, 한국적인 감성을 담은 차돌박이 비빔밥, 전복 덮밥 등도 추가했다.
일반석 기내식도 다양해진다. 연어 비빔밥, 낙지 제육 덮밥과 같은 한식뿐만 아니라, 두부 팟타이, 로제 파스타 등 글로벌 메뉴도 새롭게 선보인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통합 대한항공은 단순한 항공사가 아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브랜드로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며 “새로운 CI와 함께 차별화된 서비스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태극로고 필요한거 같은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