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위 연봉 3417만원
평균 4500만원과 격차
상위 0.1%가 만든 왜곡

설 연휴에 만난 동창들이 “요즘 월 400은 벌어야 사는데”라고 말할 때, 통계는 대한민국 직장인 절반이 세전 월 285만원 이하를 받고 있다는 냉정한 현실을 보여준다.
국회 기획재정위 박성훈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받은 2024년 귀속 근로소득 자료 분석 결과, 직장인 평균 연봉은 4,500만원(월 375만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전체 근로자를 소득순으로 나열했을 때 정중앙에 위치한 중위 연봉은 3,417만원(월 285만원)에 그쳤다. 평균보다 무려 1,083만원이나 낮은 수치다.
평균의 함정: 상위 0.1%가 만든 통계 왜곡

이 괴리의 핵심은 극소수 슈퍼리치의 천문학적 소득이다.
상위 0.1%에 해당하는 2만 명의 평균 연봉은 9억 9,937만원으로, 전체 평균의 22배에 달한다. 상위 1%로 범위를 넓혀도 평균 3억 4,630만원으로 전체 평균의 8배다.
더 충격적인 건 하위 80% 직장인의 평균 연봉이 3,000만원 안팎에 머물렀다는 점이다. 직장인 10명 중 8명이 공식 평균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
반면 상위 0.1%는 전체 근로소득세의 11.6%를 부담하며, 1인당 연간 세금만 3억 3천만원으로 중위값 직장인의 연봉 전체를 초과한다.
기업 규모가 결정하는 소득 계급

개인 능력보다 입사한 회사 규모가 평생 소득을 좌우하는 구조적 문제도 드러났다.
5~29인 소규모 기업의 평균 연봉은 4,495만원(중위 3,568만원)인 반면, 300인 이상 대기업은 7,296만원(중위 6,416만원)으로 2,801만원 격차가 발생한다.
더 극명한 건 계층 간 교차 지점이다. 중소기업 상위 25%(4,982만원)가 대기업 하위 25%(4,224만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즉, 중소기업 임원급 연봉이 대기업 대리~과장급 수준이라는 의미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월평균 임금 격차도 157만원으로, 비정규직이 정규직의 53% 수준에 그친다.
구조적 격차, 해법은 있나

전문가들은 “평균 소득 상승이 근로자 전반의 삶의 질 개선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극심한 소득 양극화로 평균값과 중위값의 격차가 벌어질수록 서민들의 상대적 박탈감은 커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최저임금 인상 정책도 역설적 결과를 낳고 있다. 중소기업은 인건비 부담으로 숙련직 연봉 인상이 어렵지만, 대기업은 최저임금 영향권 밖에서 독자적 성과급 체계를 유지하며 격차가 더 벌어지는 구조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하위 50% 근로자의 평균 연봉은 1,771만원(월 147만원)으로, 이들이 부담하는 세금은 전체의 1.4%에 불과하다.
‘월 400만원 시대’라는 말과 ‘월 285만원’ 현실 사이의 간극은 더욱 심해지고 있다.




















평등 좋아하는 쎄쎄 패거리들 미쳐 돌아갈 스토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