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 이후 처음으로 한국 국적 유조선이 홍해를 통해 원유 200만 배럴을 실어 나르는 데 성공했다.
에너지 공급망의 핵심 통로가 차단된 상황에서 마련된 이 우회 경로가 한국의 원유 수급 전략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얀부항 출발, 홍해 통과 첫 사례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얀부항에서 원유 200만 배럴을 적재한 한국 국적 선박이 홍해를 안전하게 통과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홍해 우회로를 통해 국내로 원유를 운송한 첫 번째 사례다.
2023년 이후 막혔던 항로, 왜 다시 열렸나

2023년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이 발발한 이후 해양수산부는 홍해 운항 자제를 권고했고, 이란이 지원하는 예멘 후티 반군의 선박 피격 위협으로 사실상 한국 국적선의 통항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그러나 미국-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자 정부는 기존 정책을 전환해 얀부항에서 원유 등 전략물자를 선적한 선박에 한해 홍해 운항을 일부 허용하기로 했다.
해양수산부는 해당 선박이 홍해를 항해하는 동안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과 함께 항해 안전 정보 제공, 선박·선사와의 실시간 소통 채널 운영 등 지원 체계를 가동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번 성과를 두고 “중동전쟁이 불러온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한 정부 원팀의 값진 성과”라고 평가했다. 다만 현재 호르무즈 해협에는 한국 선사가 운영하는 선박 26척이 여전히 고립된 상태로, 에너지 공급 정상화가 부분적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점은 과제로 남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