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 방어 훈련 본격화
북한 미사일 3분이면 수도권 도달
KAMD 중심, 전략적 요충지로 부상

북한의 미사일이 발사된 지 3분이면, 수도권은 이미 위협권에 들어선다. 이 짧은 시간 안에 하늘의 침묵을 깨는 것이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 KAMD의 임무다.
이제 그 KAMD를 운용할 전문 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하는 첫 교육훈련센터가 세워진다.
KAMD 교육훈련센터, 본격 추진

공군 미사일 방어사령부는 최근 ‘KAMD 교육훈련센터 구축 방안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
작전 수립부터 전력 운용, 정책 추진까지 미사일 방어 전반에 걸친 전문 교육 과정을 마련하고, 현행 체계를 더 정밀하게 발전시키기 위한 목적이다.
훈련센터는 교육 기능을 넘어 방공 및 미사일 전략의 중심축이 될 전망이다. 국방부는 센터가 향후 국내외 전문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실전 훈련, 전략 연구 등 다각적인 임무를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 정세는 이 움직임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아이언돔’조차 이란의 신형 탄도미사일에 뚫린 사건 이후, 방공망 고도화는 각국의 주요 과제가 됐다.
한국 역시 북한의 점점 정교해지는 장사정포와 탄도미사일에 대응해 패트리엇(PAC-3), 천궁-Ⅱ, L-SAM, 주한미군의 THAAD 등으로 다층 방어망을 구축 중이다.
24시간 작동하는 ‘미사일 감시 두뇌’

이 훈련센터의 실질적 거점은 오산 공군기지 내 항공우주작전본부다. 이곳엔 한국형 미사일 방어의 최전선, KAMD 작전센터가 위치해 있다.
장병들은 대형 스크린 앞에서 각종 레이더 및 감시 자산 정보를 통합하며 북한 미사일을 실시간 감시한다. 지난 10년간 북한이 쏜 200여 발의 탄도미사일을 KAMD 센터는 탐지해냈다.
실제 미사일 발사 3분 내 수도권, 7~8분 내 부산까지 도달할 수 있는 상황에서, 이 센터의 존재는 곧 ‘시간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무기다.
탐지 후 예상 낙하지점을 계산해 곧바로 각 군과 민간에 경보를 보내고, 이후 미사일 포대에 정보를 전송해 천궁-Ⅱ, 패트리엇 등의 지대공 미사일로 요격 명령이 내려진다. 이 작전은 연중무휴 24시간, 5조 4교대로 돌아가고 있다.
한미 연합의 심장, 전략 거점으로 진화

항공우주작전본부는 단독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미 7공군과 주한미우주군 등 미군과 연합으로 작전을 펼치며, KADIZ 내 항적을 탐지·분석하는 MCRC(중앙방공통제소)도 함께한다.
이런 복합 작전을 통제하는 김승한 준장은 “우리는 핵·미사일 도발 대응의 최일선에 서 있다”며, 한미 연합전력의 중심축이라는 책임감을 드러냈다.
군은 앞으로 2035년까지 L-SAM-II 개발에 약 2조 710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며, 2028년까지 저고도미사일방어체계(LAMD) 개발도 마무리할 예정이다.
KAMD가 방어 체계를 넘어, 전방위적 미사일 전쟁의 전략 기지로 거듭나고 있음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