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한화 덕분에 노후자금 든든”… ‘1213조’ 로또 소식 밝혀지자 ‘웃음꽃’

방산·조선주 덕에 웃은 국민연금
1212조 기금 운용, 수익률도 최고치
노후자산 지킨 전략의 비밀은 ‘이것’
삼성
사진 = 연합뉴스

“노후 걱정이 조금 덜어졌습니다.”

국민연금 기금이 1분기에만 8조 원이 넘는 수익을 거두며 다시 한 번 ‘국민들의 노후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특히 방산과 조선업종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삼성중공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에 대한 투자 수익이 크게 늘었다.

이 같은 성과에 국민들 사이에서는 “로또 맞은 기분이다”, “삼성과 한화가 효자”라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막대한 자산을 운용하는 국민연금이 어떤 전략으로 이런 수익을 냈는지에 관심이 쏠린다.

방산·조선업, 국민연금 수익의 견인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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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상장사 274곳의 주식 평가액은 136조 754억 원에 달했다.

지난해 말 127조 8418억 원보다 8조 2337억 원 늘어난 수치다.

이 수익의 핵심은 방산과 조선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 등 방산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오르며 국민연금 평가액도 함께 증가했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조 2941억 원이나 늘었고, 현대로템과 한국항공우주도 각각 4333억 원, 1822억 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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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분야에서도 한화오션이 5687억 원, 삼성중공업이 1631억 원 늘어나 방산 못지않은 효자 노릇을 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군수산업 확대, 중국 조선소 견제 등 지정학적 이슈들이 한국 업체들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진투자증권의 양승윤 연구원은 “미국 훈련기 사업 일정이 앞당겨지고, 이집트 전투기 수주 가능성도 커지는 등 방산 업계의 수주 전망이 긍정적”이라며 “조선업 역시 미국의 중국 견제로 인해 글로벌 발주가 한국으로 옮겨오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대체투자 200조 돌파… 새 투자판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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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국민연금은 대체투자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국민연금공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대체투자 금액은 206조 8842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보다 42조 6798억 원(약 26%) 늘어난 수치로, 대체투자 실질 운용 규모가 200조 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체투자에는 사모펀드, 부동산, 인프라가 포함되며, 그 중 사모투자 확대폭이 가장 컸다.

국내 주식투자액(139조 7221억 원)의 1.5배 수준으로, 이제 국민연금의 자산 운용 무게중심이 눈에 띄게 옮겨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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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배경에는 ‘기준포트폴리오’라는 새로운 투자 전략이 있다.

서원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은 “이제는 자산군을 사전에 정해놓지 않고, 위험 수준과 기대 수익만 맞으면 다양한 투자처를 빠르게 검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전략 도입으로 국민연금은 신유형 자산에도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 향후에는 주식과 채권 등에도 기준포트폴리오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최고 수익률’에도 안주 없는 연금 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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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의 2023년 수익률은 15.0%로, 약 160조 원의 수익금을 거뒀다.

이로 인해 전체 기금 규모는 1212조 9000억 원까지 불어났다. 2015년 512조 원이던 자산이 9년 만에 두 배를 넘어선 것이다.

서 본부장은 “이 수익은 정부 예산의 24%에 달하는 규모이자, 연금 수급자 연간 지급액 44조 원의 4배에 이른다”며 “단기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전 분야에 대한 체계 개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민연금은 투자전략 고도화 외에도 조직 개편, 인력 확충, 성과보상 체계 정비 등을 빠르게 추진 중이다. 올해는 운용 인력도 400명을 넘기며 사상 최대 규모로 확대됐다.

국민연금은 국민의 노후자산을 책임지는 주요 기관으로서, 수익률 제고를 위한 전문성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장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운용 성과를 유지한다면, 연금 재정에 대한 국민의 불안도 점차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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