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핵심은 다름 아닌 ‘이것'”… 이재명 대통령 최초로 나선 ‘진짜 이유’, 대체 뭐길래

대통령 부부, 예능 방송 첫 출연
K푸드 산업화 직접 메시지 던져

이재명 대통령이 6일 밤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 추석 특집에 부인 김혜경 여사와 함께 출연했다. 대통령이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대통령실은 K푸드 확산을 위한 문화외교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 역시 방송에서 “우리나라는 자원이 많지 않다. 문화가 자산이며, 그중 음식은 가장 지속성이 높은 분야”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K팝, 드라마도 중요하지만, 입맛은 한 번 익숙해지면 쉽게 바뀌지 않는다”며, “음식은 산업적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출연 이유에 대해선 “이 프로그램이 인기가 높은 만큼, 한식 알리기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김혜경 여사 역시 “한식은 창의성이 높고 발전 가능성이 많은 음식 문화”라고 설명했다. 김 여사는 과거 미국 뉴욕에서 김밥을 함께 만든 어린이들이 ‘스시’ 대신 ‘김밥’을 먼저 언급하더라며 한식 인지도의 변화를 언급했다.

보리새우 강정, 시래기 피자… 메뉴 선정 배경은

이날 방송에서 대통령 부부가 요청한 요리 주제는 ‘전 세계에 알리고 싶은 K푸드’와 ‘전 세계에 알리고 싶은 식재료, 시래기’였다.

이 대통령은 “시래기는 맛도 좋고 영양가도 높다. 무엇보다 우리 식재료라는 점에서 수출 가능성이 있다”며 직접적인 배경을 설명했다. 가장 좋아하는 음식으로는 김 여사가 만든 ‘시래기 고등어조림’을 언급했다.

방송에서는 보리새우 강정과 퓨전 삼계탕이 첫 번째 대결을 펼쳤고, 대통령 부부는 보리새우 강정을 선택했다. 이 대통령은 “보관이 쉽고 수출에도 적합한 형태”라고 설명했다.

이어진 두 번째 대결에서는 시래기와 누룽지를 활용한 피자와, 시래기 반죽을 이용한 송편이 맞붙었다.

대통령은 피자에 올려진 연근 튀김을 맛본 후 “별도 상품으로 개발해도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종 선택은 ‘시래기 피자’였다.

정치권 반응 엇갈려… 문화외교 vs 출연 시점 논란

대통령의 예능 출연에 대해 정치권의 평가는 나뉘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방송을 “문화외교의 일환으로, 국가 브랜드 제고에 기여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민주당은 “민생과 진실, 개혁으로 정국에 대응하겠다”며, 국민의힘의 비판을 일축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출연 시점에 문제를 제기했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복구가 진행 중이던 당시 녹화가 이루어진 점을 문제 삼으며 “국민은 대통령 일정에 대한 정보 부족 속에 48시간 실종설까지 제기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대통령실에 예능 출연 시기 및 일정 공개에 대한 입장을 요구하고 있다. 해당 방송은 원래 지난 5일 방영 예정이었으나, 대통령실 요청에 따라 하루 연기되어 6일 방송됐다.

대중 반응은 긍정적… “정치 아닌 사람의 모습”

시청자와 누리꾼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방송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대통령 부부의 인간적인 모습에 대한 호감 표현이 이어졌다.

“정치인이 아닌 개인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음식을 대하는 태도가 진지해서 보기 좋았다”, “시래기 피자 상품화 기대된다”는 반응 등이 대표적이다.

셰프의 창의적인 요리와 이를 즐기는 대통령 부부의 반응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방송 말미에 “가족과 함께하는 따뜻한 명절 되시고, 특히 시래기 꼭 챙겨 드시라”며 한국 식재료에 대한 홍보를 거듭 강조했다.

이번 예능 출연은 대중과의 소통 시도이자, 한식을 통해 대한민국의 문화와 산업을 동시에 알리려는 전략적 행보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