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탱크 데이’ 문구를 내걸었던 스타벅스코리아의 논란이 한 달을 넘겼지만, 앱 신규 설치 건수는 2주 만에 절반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카드 결제액도 뚜렷한 회복세 없이 220억 원대에 머무는 ‘보합 정체’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AI 데이터 테크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6월 15~21일 스타벅스 앱 주간 신규 설치 건수는 2만2천783건으로 집계됐다. 논란이 촉발되기 직전인 5월 11~17일의 4만8천441건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2주 만에 절반…앱 신규 설치 ‘가파른 하락’
6월 첫째 주(1~7일) 4만3천540건이었던 주간 신규 설치 건수는 둘째 주(8~14일) 2만8천484건으로 34.6% 감소한 데 이어, 셋째 주(15~21일)에는 2만2천783건으로 또다시 20% 줄었다. 6월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신규 설치가 절반 수준으로 무너진 셈이다.
식음료·멤버십 분야 앱 신규 설치 순위도 6월 첫째 주 3위에서 둘째 주 10위, 셋째 주 13위로 연속 하락했다.
결제액은 220억 원대 ‘보합’…회복 신호 없어
카드 결제액 충격은 논란이 불거진 직후부터 수치로 확인됐다. 논란 직전 주(5월 11~17일) 약 321억6천만 원이었던 주간 결제액은 논란 직후 주(5월 18~24일) 236억9천만 원으로 약 84억7천만 원(-26.3%) 급감했다.
이후 6월 첫째 주 242억1천만 원으로 일시 반등했지만, 둘째 주에는 227억6천만 원으로 다시 내려앉았다. 셋째 주(15~21일) 결제액은 227억8천만 원으로 직전 주 대비 불과 1천300만 원(0.1%) 늘어나는 데 그쳤다. 6월 첫째 주 대비로는 여전히 14억3천만 원 적은 상태다.
스타벅스코리아는 비상장사이기 때문에 분기 실적이 공시되지 않는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의 카드 결제 및 앱 데이터가 사실상 유일한 실적 추적 창구로 활용되고 있다.
‘충성 고객은 버티지만, 신규 유입은 얼어붙었다’
데이터 분석·유통 업계에서는 현재 국면을 “기존 핵심 고객이 완전히 이탈하지는 않았지만, 신규·이탈 경계선에 있던 고객층의 유입이 사실상 차단된 신호”로 해석한다. 결제액이 220억 원대에서 버티고 있는 것은 멤버십·선불카드 기반의 기존 충성 고객 덕분이라는 관측이다.
반면 마케팅·브랜드 전문가들은 앱 신규 설치가 단기간에 절반 가까이 줄어든 점에 주목한다. 이들은 “5·18, 박종철 사건처럼 건드려서는 안 되는 역사·인권 이슈와 연결된 부정적 이미지는 할인이나 한정판 굿즈로 단기간에 회복되기 어렵다”며 장기적인 브랜드 가치 손상 가능성을 경고한다.
앞서 스타벅스코리아는 5·18 기념일인 지난달 18일 텀블러 할인 행사에 ‘탱크 데이’, ‘책상에 탁!’ 등의 표현을 사용해 역사·인권 조롱 논란을 빚었다. 이후 신세계그룹은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를 해임하고 공식 사과와 함께 임직원 역사 교육을 시행했으나, 데이터상 소비자 신뢰 회복은 아직 가시화되지 않은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