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 S26 가격 동결
부품가 급등에도 전략적 결단
애플·중국 견제가 핵심 이유

삼성전자가 원가 상승 압박에도 불구하고 올해 3월 출시 예정인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6 시리즈의 가격을 전작과 동일하게 책정하기로 결정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 S26 시리즈 전 모델의 출시가를 전작인 S25 시리즈와 동일하게 유지한다.
갤럭시 S26 기본 모델은 799달러, S26 플러스는 999달러, S26 울트라는 1299달러에 각각 판매될 전망이다.
부품가 두 자릿수 급등, 수익성 악화 불가피

삼성전자의 가격 동결 결정은 스마트폰 시장의 냉혹한 현실을 반영한다. 현재 스마트폰 핵심 부품인 모바일 AP와 메모리 반도체 가격은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이상 급등했다.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모바일 AP 가격은 지난해 연간 평균 대비 약 9%, 카메라 모듈은 약 3% 상승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모바일 D램인 96기가비트 LPDDR5의 최근 가격이 올해 1분기 대비 이미 16% 이상 인상됐다고 밝혔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한 제조 원가 부담도 최고조에 달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애플·중국 견제… 시장 점유율 사수전

삼성전자가 수익성 악화를 감수하면서까지 가격 동결을 선택한 배경에는 치열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자리하고 있다.
최대 경쟁사인 애플이 차기작 아이폰 17의 가격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되는 상황에서, 갤럭시만 가격을 올릴 경우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이탈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5년 2분기 기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은 20%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으며, 애플이 17%로 2위를 기록했다.
특히 샤오미(14%), 비보(8%), 오포(8%) 등 중국 업체들이 바짝 추격하고 있는 상황으로, 삼성은 가격 경쟁력 유지가 필수적인 상황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메모리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으로 갤럭시, 아이폰 등 내년 전체 스마트폰의 평균 가격이 올해 대비 6.9%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4년 연속 동결… 플래그십 전략 전환

삼성전자의 이번 결정으로 갤럭시 S 시리즈는 4년 연속 가격 동결이 이어지게 된다.
노태문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 부문장은 지난 1월 S25 시리즈 공개 행사에서 가격 동결 배경에 대해 한국 시장에서 더 많은 사람이 새로운 AI 기능을 경험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출시될 폴더블폰 라인업인 갤럭시 Z 폴드8과 Z 플립8의 가격 또한 동결하는 방향으로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플래그십 라인의 수익성 저하를 보완하기 위해 중저가 라인업인 A 시리즈 일부 모델의 가격은 소폭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오는 2월 25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고 S26 시리즈를 공개한 뒤 3월 중 정식 출시한다.
업계에서는 삼성의 이번 전략적 가격 동결이 치열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방어에 어느 정도 기여할지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