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황 보고 있나, 우리도 해냈어” .. 삼성전자, 암흑기 딛고 시총 1000조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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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가 국내 기업 최초로 시가총액 1000조원을 돌파하며 ‘5만전자’ 불명예를 완전히 씻어냈다. 2024년 말 약 500조원대까지 내려앉았던 시총이 불과 1년여 만에 3배 급증한 것이다.

4일 종가 기준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1001조 108억원을 기록했으며, 주가는 전일 대비 0.96% 상승한 16만 91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1월 22일 처음 1000조원을 돌파한 이후에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17만전자’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연초 이후 주가 상승률만 약 40%에 달하며, 반도체 업황 악화로 침체기를 겪었던 과거와는 극명히 대조되는 모습이다.

AI 특수가 만든 반도체 슈퍼사이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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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급등세 배경에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구조적 공급 부족과 AI 수요 폭증이 자리잡고 있다.

생성형 AI 서비스 확산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와 DRAM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급증하면서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됐고, 이는 곧바로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메모리 반도체 물량이 내년까지 완판됐으며, 2026년 1분기 DRAM 계약 가격이 70~100% 급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적 개선 폭도 가파르다. 삼성전자는 2025년 4분기 영업이익 20조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국내 기업 최초로 분기 영업이익 20조원을 돌파한 사례다. 2026년 예상 영업이익은 123조원으로 전년 대비 182%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105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1300조원까지 간다” 증권가 엇갈린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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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에서는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KB증권은 목표주가를 18만원으로 제시하며, 이를 적용하면 시가총액이 1300조원대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증권가 평균 목표주가도 16만 6800원으로 현재가 대비 약 18%의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는 계산이다.

한국투자증권 채민숙 연구원은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 증가분은 대부분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에 기인하며, 메모리 쇼티지가 해결되지 않는 한 ASP 상승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보수적인 컨센서스와 저평가된 밸류에이션을 감안하면, 2026년 DRAM 가격과 HBM 실적에 따라 시총이 1200조~1300조원대까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모건스탠리는 2027년까지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며, 삼성전자의 2027년 영업이익을 317조원으로 추정했다. 다만 AI 투자 사이클의 정점 도래 시기와 공급 과잉 전환 가능성이 변수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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