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골목에서 울려 퍼지는 오토바이 굉음이 이제 ‘돈’으로 직결된다. 서울시가 2026년 4월부터 오는 10월까지 경찰 및 한국교통안전공단과 함께 이륜차 배기소음 집중 단속에 돌입했다.
이번 단속의 배경에는 민원 폭증이 있다.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이륜차 소음 민원은 3,323건으로, 일반 자동차 소음 민원의 무려 2.4배에 달했다.
운에 맡기던 단속은 끝났다…빅데이터가 ‘족집게’로 뜬다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단속 방식의 지능화다. 주요 간선도로뿐 아니라 빅데이터 분석으로 소음 민원이 집중된 골목 상권을 정밀 타격하는 방식으로 전환됐다. 월 1회 주야간 합동 단속 외에도 서울시 기동반이 수시로 투입되며, 심야 굉음을 겨냥한 야간 특별단속도 별도 편성된다.
적발 기준은 소음진동관리법상 배기소음 105데시벨(dB) 초과 여부다. 기준을 넘기거나 머플러를 불법 개조한 차량에는 즉시 과태료 처분과 원상복구 명령이 내려진다. 소음 기준 위반 시 최대 1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되며, 불법 튜닝이 적발될 경우 징역 또는 수백만 원의 벌금까지 물 수 있다.
소음 유발 내연기관 버리면…최대 249만 원 보조금 돌아온다
서울시는 강력한 단속과 동시에 전기이륜차 전환을 유도하는 파격적인 인센티브도 꺼내 들었다. 배달업 종사자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배터리 교환형 전기이륜차 시비 보조금 비율을 기존 30%에서 50%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판매가 442만 원짜리 최신 교환형 모델 기준으로 최대 249만 원을 지원받을 수 있어, 실구매가는 100만 원대 후반까지 내려간다. 연간 5만 킬로미터를 주행하는 배달 종사자 기준으로 내연기관 오토바이의 연간 주유비 약 280만 원이 배터리 교환형으로 갈아타면 100만 원대 후반으로 뚝 떨어져, 유지비의 절반 가까이를 절감할 수 있다.
943기에서 1,093기로…충전 스트레스도 인프라로 지운다
전기이륜차 전환의 최대 걸림돌이던 충전 인프라도 빠르게 확충되고 있다. 서울 시내에는 현재 943기의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이 운용 중이며, 올해 150기가 추가돼 연말에는 총 1,093기 규모로 늘어날 전망이다. 연말까지 교환형 전기이륜차를 한 달 이상 이용하는 선착순 1,000명에게는 2만 에코마일리지를 추가 지급하는 이벤트도 병행된다.
단속망이 갈수록 촘촘해지는 상황에서, 과태료 폭탄 리스크를 안고 내연기관을 고집하기보다는 정부 보조금을 활용해 확실한 유지비 절감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전기이륜차로 전환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