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터트린 2조 잭팟 “중국이 대신 싱글벙글?”… 기막힌 일 벌어지자 ‘분노 폭발’

댓글 0

불법 시청에 굿즈까지 무단 제작
정식 서비스 안 되는 중국에서
‘오징어게임’ 흥행 효과 가로채
중국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한국에서 만든 콘텐츠가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고 있지만, 정작 일부 수익은 엉뚱한 곳으로 흘러가고 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 시즌3가 글로벌 1위를 기록하며 흥행 돌풍을 이어가는 가운데, 넷플릭스가 공식 서비스되지 않는 중국에서 불법 시청과 무단 굿즈 판매가 또다시 확인됐다.

콘텐츠는 한국이 만들었지만, 중국이 수익과 반응을 가져가는 상황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전 세계가 본 K-드라마… 중국도 예외 아니었다

중국
사진 = 연합뉴스

‘오징어게임3’는 지난달 27일 공개 직후 넷플릭스 전 세계 TV 부문 1위에 올랐다.

미국, 영국, 일본, 프랑스, 브라질 등 93개국에서 동시에 1위를 기록했고,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는 일주일 이상 정상을 지켰다.

시즌1은 공개 8일 만에 1위에 올라 55일간 정상을 유지했으며, 시즌2 역시 첫 주 시청 시간이 4억 8,760만 시간에 달했다. 시즌3는 공개 3일 만에 6,010만 회 시청을 기록하며 비영어권 콘텐츠 중 9위에 올랐다.

이 시리즈는 시청률뿐 아니라 경제적 파급력도 크다. 시리즈 전체 누적 수익은 2조 원 이상으로 추산되며, 넷플릭스 시가총액도 45조 원 이상 상승하는 효과를 냈다.

넷플릭스도 안 되는 중국… 리뷰만 수만 건?

중국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문제는 넷플릭스가 서비스되지 않는 중국에서 수십만 명이 ‘오징어게임’을 시청하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의 대표적인 콘텐츠 리뷰 플랫폼 ‘더우반’에는 시즌3에 대한 리뷰가 2만1천 건 이상 등록됐고, 별점 평가 인원은 5만5천 명에 달했다.

공식 경로로는 볼 수 없는 콘텐츠를 어떻게 시청했는지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다. 현지에서는 불법 스트리밍과 우회 접속이 주요 경로로 추정된다.

‘오징어게임’ 시즌1과 시즌2 당시에도 중국 내 불법 시청과 유통 문제가 끊이지 않았고, 이번 시즌 역시 같은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중국 내에서 불법 시청이 계속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제재가 부족하다”며 “이 문제를 단순한 관행으로 넘겨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굿즈도 ‘짝퉁’… 배우 얼굴까지 도용

중국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중국 온라인 쇼핑 플랫폼에서는 ‘오징어게임’ 관련 불법 굿즈도 여전히 판매되고 있다.

국제 쇼핑몰 ‘알리익스프레스’에서는 배우 이정재의 얼굴이 프린트된 티셔츠, 드라마 속 의상, 포스터 등 무단 제작된 상품들이 대거 유통 중이다.

해당 플랫폼은 중국 대형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운영하고 있으며, 전 세계 소비자들이 이용하고 있다.

시즌1과 시즌2 당시에도 광저우, 선전, 안후이성 등 중국 내에서 제작된 굿즈가 한국 온라인몰에 유통된 정황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진 바 있다.

서경덕 교수는 “이번에는 초상권 침해까지 확인됐다”며 “중국 당국이 자국 내 불법 유통 행위에 대한 강력한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콘텐츠는 한국이 만들고, 수익은 중국이?

중국
사진 = 뉴스1

‘오징어게임’은 한국이 제작하고 세계인이 즐긴 콘텐츠다. 그러나 그 성공의 일부는 비공식적 경로를 통해 중국이 가져가고 있는 실정이다.

콘텐츠 무단 소비와 굿즈 도용은 한국 콘텐츠 산업에 직간접적인 피해를 준다. 이를 방치할 경우 향후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공정한 경쟁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와 콘텐츠 업계는 국제 협력 체계를 강화해 불법 유통에 대한 실질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다.

0
공유

Copyright ⓒ 리포테라.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