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적금 떴는데 “뭔가 좀 이상하네요”… ‘12.5%’ 역대급 이율에 우르르, 그런데

댓글 0

우리은행 행운적금 출시
최고 연 12.5% 금리
실제 당첨 확률은 의문
적금
우리은행, ‘두근두근 행운적금’ 출시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우리은행이 최대 연 12.5%의 고금리를 내세운 ‘두근두근 행운적금’을 출시하며 연말 자금몰이에 나섰지만, 실제 최고 금리를 받을 확률은 0.009%에 불과해 논란이 일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17일 고금리를 앞세운 이벤트형 적금 상품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기본금리 연 2.5%에 매월 지급되는 ‘행운카드’ 추첨을 통해 당첨 시 회당 연 2.0%p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총 5장의 행운카드를 모두 당첨받으면 우대금리 합계가 연 10.0%p에 달해, 기본금리를 포함한 최고 금리는 연 12.5%가 된다.

계약기간은 6개월이며, 월 최대 50만원까지 자유롭게 납입할 수 있다. 1인 1계좌, 총 10만좌 한도로 우리WON뱅킹에서 선착순 판매된다.

🗳 의견을 들려주세요

고금리 이벤트 적금 마케팅,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0.009% 당첨 확률, ‘낚시성 광고’ 논란

적금
은행 / 출처 : 연합뉴스

하지만 상품설명서에 따르면 회차별 당첨 확률은 10~30% 수준으로, 5회 모두 당첨돼야 받을 수 있는 연 10%p 우대금리의 실제 확률은 0.009%에 불과하다.

이는 1만 명 가운데 1명도 안 되는 수준으로, 사실상 소비자가 체감하기 어려운 확률이다. 월 50만 원씩 6개월 납입 시 기본금리만 적용되면 세전 이자는 약 2만 1000원 수준이다.

한 번 당첨돼 우대금리 연 2.0%p가 추가될 경우 세전 이자는 약 3만 9000원으로, 증가 폭은 제한적이다.

최근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한 점을 고려하면, 기본금리 구간에서는 실질 수익이 사실상 제로에 가깝다는 지적이다.

이에 “최대 연 12.5%라는 숫자는 홍보용에 가깝고, 실제로는 저금리 상품”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연말 자금몰이 경쟁 치열

적금
은행 / 출처 : 연합뉴스

우리은행은 예수금 확보를 위해 ‘고금리’처럼 보이는 적금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특판 상품이라며 최고 연 7%의 ‘우리금융 다함께 적금’을 선보였다.

이 상품의 기본금리는 연 4.0%에 12개월 만기로 행운적금보다는 조건이 나았지만, 우대금리를 받기 위해 카드대금 이체, 보험료 납부, 투자증권 이체 등 우리금융지주 계열사의 여러 상품을 가입해야 하는 방식이었다.

금융당국은 이러한 조건성 고금리 상품으로 인한 소비자 오인 및 피해를 막기 위해 광고 관련 규제를 강화해왔다.

카카오뱅크의 ’26주 적금’과 토스뱅크의 ‘키워봐요 적금’, 일부 저축은행의 조건부 10% 적금 등이 논란이 된 바 있다.

소비자, 실질 금리 꼼꼼히 따져야

적금
통장 / 출처 : 연합뉴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 상품은 임직원 대상 상품 공모전에서 채택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개발됐다”며 “금리 혜택에 행운이라는 체험 요소를 더한 신개념 적금으로, 재미와 혜택을 동시에 원하는 고객들로부터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11월 30일까지 가입한 고객 중 12월 10일 첫 추첨에서 우대금리에 미당첨된 고객에게는 모바일 쿠폰 등 경품을 제공하는 추가 혜택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금융 전문가들은 “최대 연 12.5%라는 숫자보다 실제로 받을 수 있는 이자가 얼마인지, 본인이 기대하는 수익에 현실성이 있는지를 먼저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기본금리 2.5%는 현재 물가상승률과 비교하면 실질 수익이 거의 없는 수준이므로, 단순히 높은 금리 숫자에 현혹되지 말고 우대 조건의 달성 가능성과 실제 수익률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0
공유

Copyright ⓒ 리포테라.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 독자 의견 결과

고금리 이벤트 적금 마케팅,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은행의 마케팅일 뿐! 30% 소비자 기만이다! 70% (총 27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