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로켓군이 사거리를 대폭 늘린 CJ-10 순항미사일을 실전배치하면서 동북아 안보 지형이 급격히 흔들리고 있다.
최대 사거리 2,000km 안팎, 일부 군사매체는 개량형 기준 2,500km에 달할 수 있다고 평가하는데, 이는 중국 내륙과 연안에서 발사하더라도 평택 캠프 험프리스와 오산공군기지 같은 주한미군 핵심 시설이 정밀타격 위협권에 들어온다는 의미다.
같은 시기 북한도 사거리 2,000km급 전략순항미사일 ‘화살-2형’을 동해상으로 발사하며 무력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은 북한발 위협에 더해 중국의 장거리 정밀타격 체계까지 동시에 상대해야 하는 복합 위기에 처했다.
대만 충돌 시 한반도 자동 참전 시나리오
CJ-10의 사거리 확장은 단순한 화력 강화가 아니다. 대만 해협에서 무력 충돌이 벌어질 경우, 중국은 미군의 증원과 병참선을 끊기 위해 후방 발진기지인 주한미군 기지를 선제 타격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면 한국 정부의 참전 의사와 무관하게 한반도는 전쟁의 소용돌이에 강제 편입될 수 있다.
공개 자료에 따르면 CJ-10 계열은 재래식 탄두뿐 아니라 핵탄두 탑재 가능성이 있는 이중용도 체계로도 평가된다. 억지력의 의미가 전술적 수준을 넘어 전략적 차원까지 확장됐다는 뜻이다.

THAAD로 막을 수 없는 저고도 위협
가장 심각한 문제는 한국군 방어 체계의 구조적 취약점이다. 현재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 체계는 고도 40km 이상에서 낙하하는 탄도미사일 요격에 최적화되어 있으며, 사드(THAAD) 역시 탄도미사일 방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반면 CJ-10은 저고도에서 지형을 추적하며 비행하기 때문에 일반 대공 레이더의 탐지 고도 아래로 은밀히 침투할 수 있다.
음속 이하로 낮게 비행하는 순항미사일은 탄도미사일보다 속도가 느리지만, 계곡과 산맥을 따라 경로를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어 최종 타격 지점 예측이 극히 어렵다. 요격 체계가 반응할 시간 자체가 제한적이라는 점도 문제다.
다층 방공망 보강과 억지력 강화가 해법
지난 2026년 4월, 아랍에미리트(UAE)의 다층 방공망이 이란의 순항미사일 5발과 탄도미사일 50발 동시 공격에 90% 이상의 요격률을 기록하며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천궁-II(M-SAM)가 핵심 축을 담당한 이 방어망은 사거리 약 40km, 요격 고도 약 15km의 성능을 발휘했다. 이는 저고도 위협에 대응하는 다층 방어 개념이 실전에서 유효함을 입증한 사례다.
일본은 이미 2026년 3월 육상부대에 자국산 장거리 미사일을 최초 배치했고, 사거리 약 1,600km의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운용 능력을 갖춘 호위함도 배치했다. 한국도 현무 계열 장거리 대지 타격체계의 고도화를 앞당기고, 저고도 감시·요격 체계를 보강해 방공망의 사각지대를 메워야 한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중국의 CJ-10 실전배치와 북한의 전략순항미사일 고도화가 맞물리면서 한국은 복합 위협 환경 속에 놓였다. 탄도미사일 중심 방어 교리에서 벗어나 저고도 순항미사일까지 아우르는 진정한 의미의 다층 방공망을 구축하는 것, 그리고 확실한 억지 카드를 손에 쥐는 것이 지금 한국군에게 가장 시급한 과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