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눈물이 흘러 내렸다” .. 이재명 대통령, ‘정치적 스승’ 故 이해찬 영결식에서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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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의 마지막 예우
이재명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3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고(故)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영결식에 참석해 눈물을 흘리며 애도를 표했다.

부인 김혜경 여사와 함께 검은 정장에 근조 리본을 달고 나타난 이 대통령의 모습은 단순한 조문을 넘어, 민주당 내 세대교체와 정치적 계승의 상징성을 드러낸 장면으로 해석된다.

이날 영결식에는 여야를 초월해 수백 명의 정치인과 시민사회 인사가 참석했다.

우원식 국회의장,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 등이 한자리에 모였으며, 권양숙 여사(故 노무현 전 대통령 배우자)도 조문했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조서를 낭독했고, 이 대통령은 이해찬 전 총리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했다.

닷새에 걸쳐 사회장으로 치러진 이번 영결식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실, 민주당 당사, 국회 의원회관 순으로 진행됐으며, 발인은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이뤄졌다. 이 전 총리는 세종시 은하수공원에 영면할 예정이다.

‘정치적 스승’ 상실과 민주당 세대교체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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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은 생전 이해찬 전 총리를 ‘정치적 스승’으로 표현해왔다. 추모 영상에는 정부 출범 후 이 전 총리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을 맡으며 이 대통령과 손을 잡고 걷거나 행사에 참석한 모습이 담겼다.

이는 이 대통령이 노무현-이해찬으로 이어지는 민주당 주류 계보를 계승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여의도 정가 관계자들은 “이해찬 전 총리의 별세로 민주당 내 386세대 원로가 사실상 전면에서 물러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전 총리는 노무현 정부와 민주당에서 주요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 그 자리를 이재명-정청래 체제가 완전히 채우게 된 셈이다.

여야 초월 추모, 정치적 계산 넘어선 ‘상징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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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주목할 점은 야당 지도부의 참석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모두 조문한 것은 이례적이다. 통상 여야 갈등이 첨예한 시기에는 상대 진영 인사의 장례식 참석을 자제하는 경향이 있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를 “이해찬 전 총리의 정치적 위상이 여야를 초월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한다. 한 야당 관계자는 “이 전 총리는 정치적 반대자였지만 존중할 만한 인물이었다”며 “이번 추모는 정쟁을 넘어선 정치 문화의 한 단면”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야당의 조문이 향후 국회 운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는 전략적 행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실제로 현재 국회는 예산안 처리와 주요 법안을 둘러싼 여야 대치 국면이 계속되고 있다. 여야가 ‘추모 정국’을 계기로 대화 국면을 조성할지, 아니면 다시 대립으로 돌아갈지가 관건이다.

향후 정국, ‘이해찬 없는’ 민주당의 선택

이해찬 전 총리의 별세는 민주당 내부 역학에도 변화를 예고한다. 관측되는 바에 따르면 그는 당내 갈등 상황에서 중재자 역할을 자주 수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민주당 중진 의원은 “이 전 총리가 안 계신 상황에서 당내 계파 갈등이 수면 위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며 “정청래 대표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재명 대통령으로서는 정치적 스승의 빈자리를 어떻게 메울지가 과제다. 이 전 총리는 이 대통령에게 정치 공학적 조언뿐 아니라 정책 방향에 대한 자문 역할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청와대 참모는 “대통령이 중요한 정국 국면에서 이 전 총리와 자주 의견을 나눴다”며 “앞으로 그 역할을 누가 대신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이번 영결식을 계기로 여야는 잠시 ‘정치 휴전’ 분위기를 조성했지만, 본격적인 정국은 2월부터 재개될 전망이다. 예산안 후속 처리와 민생 법안 통과를 둘러싼 여야 공방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해찬 없는 민주당이 어떤 선택을 할지, 그리고 이재명 대통령이 정치적 스승의 유산을 어떻게 계승할지가 향후 정국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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