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미터 초대형 세단의 반란
감성과 기술이 맞닿은 디자인
전기차 시장 흔드는 새로운 시도

GM 산하 프리미엄 브랜드 뷰익이 전기차 시장을 겨냥해 새로운 콘셉트 세단을 선보였다.
5300mm에 달하는 차체와 과감한 디자인, 절제된 고급감이 돋보이는 ‘일렉트라 GS’는 브랜드의 전동화 방향을 담은 이정표로 주목받고 있다.
‘뷰익 브랜드 데이 2025’ 행사에서 처음 공개된 이 차량은 향후 전기차 전략의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절제된 자신감’이 드러나는 외형과 공간

차체는 길이 5300mm, 휠베이스 3200mm로 제네시스 G90은 물론 테슬라 모델 S, 루시드 에어, 메르세데스 S클래스 롱휠베이스까지 압도한다.
전면부는 ‘상어 코’를 떠올리게 하는 입체적인 라인에 날카로운 헤드램프가 더해져 하이엔드 세단의 위용을 드러냈다. 뒤로 갈수록 낮아지는 루프라인과 경사진 리어 윈도우는 중국 전기차 브랜드 BYD의 프리미엄 모델들을 연상케 한다.
디자인의 무게감은 인테리어에서도 그대로 이어진다. 대시보드를 낮추고, 운전자 중심으로 재구성된 디지털 디스플레이 구조는 ‘몰입’을 우선한 설계다.
여기에 장식적 요소는 배제해 ‘절제된 자신감’이라는 브랜드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일렉트라, 브랜드 이상의 선언…샤오야오 플랫폼의 야심

일렉트라 GS는 뷰익이 새롭게 론칭한 전기차 전용 서브 브랜드 ‘일렉트라’의 대표작이자, GM의 신형 아키텍처 ‘샤오야오(Xiao Yao)’를 기반으로 설계된 첫 모델이다.
샤오야오는 전륜, 후륜, 사륜 구동을 모두 지원하며, 순수 전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연장 주행(EREV) 모델까지 포괄할 수 있는 유연한 구조다.
배터리 부문에서는 CATL과 협업해 10분 충전에 350km 주행이 가능한 640kW급 초고속 충전 기술을 개발 중이며, 퀄컴 8775 기반 인포테인먼트와 AI 음성비서, 50인치 AR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 최신 기술을 탑재했다.
GM은 2025년까지 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6종 이상의 신차를 중국 시장에 투입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NEV(신에너지차) 시장의 전 라인업을 커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프리미엄 전기차 전쟁…뷰익의 반격이 시작됐다

일렉트라 GS는 GM 차이나 디자인센터에서 개발되어 중국 시장에 최적화되었지만, 그 시선은 북미와 글로벌 무대까지 겨냥하고 있다.
이번 차량을 처음 공개한 ‘뷰익 브랜드 데이 2025’는 SAIC-GM의 구조조정 이후, 브랜드 리포지셔닝 전략의 일환으로 개최됐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뷰익의 중국 내 판매량은 전년 대비 10.8%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캐딜락이나 쉐보레보다 상대적으로 선방했다는 평가다.

이런 상황에서 뷰익이 일렉트라라는 새로운 깃발을 내걸고 고급 세단, SUV, 미니밴 콘셉트까지 전방위 라인업을 공개한 것은 시장 주도권 탈환을 향한 ‘선언’이다.
특히 대형 세단 콘셉트카는 한때 국내 시장에서 고급차 이미지로 통하던 알페온의 정통 후속처럼 보인다. 향후 한국 수입차 시장에서 제네시스와 정면 승부를 벌일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그냥 테슬라랑 여러차 합쳐놨네
짬뽕탕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