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택시가 한국에도?”
현대차, 엔비디아 손잡고 ‘레벨 4’ 도전장

현대차·기아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손잡고 자율주행 기술 내재화에 가속 페달을 밟는다. 양사는 2026년 3월 17일, 차세대 자율주행 솔루션 공동 개발에 착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레벨 2(부분 자동화) 기술을 일부 차종에 선제 적용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레벨 4(고도 자동화) 로보택시 서비스까지 협력 범위를 확장한다는 청사진이다.
이번 협업은 단순한 기술 제휴를 넘어선다. 현대차그룹이 2026년부터 2030년까지 국내에만 125.2조 원을 투자하는 대형 계획의 핵심 축이 자율주행과 AI이기 때문이다. 미국 미래 산업 투자액도 2028년까지 63억 달러(약 9조 원)에 달한다.
테슬라와 중국 업체들이 빠르게 추격하는 상황에서, 엔비디아의 컴퓨팅 파워를 내 편으로 끌어들인 이번 결정은 글로벌 자율주행 경쟁의 판도를 바꿀 변수로 주목받는다.
하이페리온 아키텍처, SDV의 뼈대가 되다

이번 협업의 기술적 핵심은 ‘엔비디아 드라이브 하이페리온(NVIDIA DRIVE Hyperion)’ 도입이다.
하이페리온은 고성능 CPU·GPU와 각종 센서, 카메라 등 자율주행에 필수적인 하드웨어를 하나의 레퍼런스(표준) 설계구조로 묶은 플랫폼이다.
레벨 2부터 레벨 4까지 단계적으로 확장 가능한 통합 아키텍처로 설계돼, 차량 세대가 바뀌어도 동일한 기반 위에서 기술을 고도화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표준형 설계구조에 현대차그룹이 축적한 차량 엔지니어링 경험을 더하면 최적화된 SDV 아키텍처를 자체 개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 자동차부문 리시 달 부사장도 “두 회사의 협업을 레벨 2 이상 ADAS부터 로보택시까지 이어가겠다”고 화답했다. 현대모비스와 소프트웨어 플랫폼 전문 자회사 42dot이 내부 개발을 병행하는 구조도 이 아키텍처 위에서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현대차·기아와 엔비디아의 이번 협업은 SDV 전환이라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모빌리티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 포석이다. 125.2조 원의 국내 투자, 모셔널 중심의 레벨 4 로보택시 개발, 단일 AI 학습 파이프라인 구축이 맞물리면서 자율주행 기술의 실질적 상용화 속도는 한층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