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전기 SUV, 글로벌 강자 제쳤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선정 ‘3월의 차’ 영예
긴 주행거리·가성비로 시장 판도 바꿀까

현대자동차의 플래그십 전기 SUV ‘아이오닉 9’이 한국자동차기자협회(KAJA) 선정 ‘3월의 차’로 뽑혔다. 포르쉐 마칸 일렉트릭과 혼다 2025년형 오딧세이를 제치고 거머쥔 타이틀이다.
혁신적인 기술력과 뛰어난 성능, 그리고 실용성까지 갖춘 아이오닉 9은 전기차 시장의 침체를 깨고 새바람을 일으킬 ‘게임 체인저’로 평가받고 있다.
아이오닉 9, ‘3월의 차’ 등극

올해의 차 선정위원회는 매월 출시된 신차와 부분 변경 모델을 대상으로 디자인, 안전성, 동력 성능, 연비 및 친환경성, 상품성 등을 평가해 수상 모델을 결정한다.
이번 3월의 차 경쟁은 더욱 치열했다. 기아 EV9 GT, 포르쉐 마칸 일렉트릭, 혼다 2025년형 오딧세이 등이 후보에 올라 접전을 펼쳤다.
그 결과 아이오닉 9이 50점 만점에 36.7점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아이오닉 9은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설계됐다.
가장 큰 강점은 단연 주행거리다. 1회 충전으로 500km 이상 달릴 수 있으며, 국산 전기차 중 가장 큰 110.3kWh 배터리를 탑재해 소비자들의 ‘주행거리 불안’을 해소했다.
넉넉한 실내 공간도 강점이다. 대형 SUV 급 실내 크기를 확보해 패밀리카로도 손색이 없다. 이런 점들이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
안전·편의 사양도 최상급… 첨단 기술 대거 적용

아이오닉 9은 차세대 배터리 관리 시스템을 적용해 주행 안정성을 극대화했다. 여기에 현대차의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을 탑재해 장거리 운행 시 피로도를 최소화했다.
심사위원단도 이를 높이 평가했다. 특히 안전성 및 편의 사양 부문에서 10점 만점에 8.0점을 기록하며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가격 대비 성능 최고… 글로벌 시장도 주목

우수한 성능에도 불구하고 합리적인 가격을 유지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앞세운 전략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아이오닉 9에 대한 관심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뜨겁다. 유럽과 북미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며 글로벌 전기 SUV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정치연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올해의 차 선정위원장은 “아이오닉 9은 주행거리와 실내 공간, 상품성까지 갖춘 플래그십 전기 SUV”라며 “침체된 전기차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도 아이오닉 9이 성공적인 데뷔를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화재만 안 난다면 전기차도 생각해 볼 만 한데…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