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럭셔리 전기차 DS N°8 등장
주행거리 750km, 벤틀리급 실내 적용
가격 8천만 원대 부터… 소비자 반응은?

“이 정도면 벤틀리 부럽지 않다.”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DS 오토모빌이 야심 차게 선보인 전기차 DS N°8이 공식 가격을 공개하며 자동차 업계를 술렁이게 만들었다.
벤틀리와 롤스로이스급 고급스러움을 앞세운 DS N°8은 최대 750km를 달리는 전기차로, 화려한 내부 디자인과 첨단 기능을 대거 탑재했다.
하지만 공개된 가격표를 본 소비자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어, 경쟁 모델보다 가격이 높게 책정되면서 DS의 럭셔리 전략이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벤틀리를 넘보는 프랑스 럭셔리 전기차

DS 오토모빌은 DS N°8을 통해 벤틀리, 롤스로이스 같은 하이엔드 럭셔리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DS N°8은 현대차 아이오닉6와 비슷한 크기의 전기 패스트백 크로스오버로, 전장 4820mm, 전폭 1900mm, 전고 1580mm, 휠베이스 2900mm로 넉넉한 실내 공간을 자랑한다.
내부 디자인은 그야말로 ‘프렌치 럭셔리’의 정수를 보여준다. 16인치 대형 디스플레이와 10.25인치 디지털 계기판이 탑재됐으며, 증강현실(AR)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통해 주행 정보를 보다 직관적으로 제공한다.
또한, 14개의 포칼 엘렉트라 3D 사운드 시스템, 앰비언트 램프, 나파 가죽과 브러시드 알루미늄 마감이 조화를 이루며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완성했다. 여기에 1열 시트는 넥 워머, 열선, 통풍, 마사지 기능까지 제공해 승차감을 극대화했다.
트렁크 공간은 620리터로 동급 전기차 대비 넉넉한 편으로, 실용성과 럭셔리를 모두 잡으려는 DS의 전략이 엿보였다.
최대 750km 주행… 충전 시간 단 27분

DS N°8은 74kWh와 97.2kWh 두 가지 배터리 옵션을 제공한다.
1회 충전 시 WLTP 기준으로 각각 572km, 750km의 주행거리를 확보했으며, 이는 테슬라 모델 Y(652km)나 폴스타 4(540km)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또한, 160kW DC 급속 충전 기능도 지원해, 배터리 잔량 2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단 27분이면 충분하다.
더불어 전륜구동 모델은 싱글 모터로 최고출력 230~245마력, 사륜구동 모델은 듀얼 모터를 탑재해 350마력의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여기에,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 데 5.4초가 소요되며, 최고속도는 190km/h로 제한됐다.
뿐만 아니라 DS ACTIVE SCAN 서스펜션이 기본 탑재돼 노면 상태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최적의 승차감을 제공했으며, ADAS(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도 적용돼 안전성과 편의성을 강화했다.
가격 공개되자 소비자 반응 ‘극과 극’

DS N°8의 유럽 판매가는 5만8000유로(약 8700만 원)에서 7만5200유로(약 1억3000만 원)까지 책정됐다.
이는 BMW i4, 테슬라 모델 Y보다 높은 수준으로, 프랑스 자동차 브랜드가 BMW, 테슬라보다 높은 가격을 책정한 것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프랑스 특유의 고급 브랜드 전략이지만 소비자들이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DS7 SUV를 타고 있는 한 일본 소비자는 “일본에 출시되면 바로 구매하겠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일부 해외 소비자들은 “디자인은 멋지지만 가격이 문제”, “DS가 독일 브랜드를 뛰어넘을 수 있을까?”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DS 오토모빌은 오는 2025년 중반 유럽 시장에 먼저 DS N°8을 출시할 계획이며, 이후 글로벌 시장 확대도 고려 중이다. 하지만 럭셔리 전기차 시장에서 BMW, 테슬라, 메르세데스-벤츠 같은 강자들과 경쟁해야 하는 만큼, 가격 논란을 어떻게 극복할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