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 제대로 된 거 하나 나온다” .. 3년 만에 모델 추가 소식에 벌써부터 ‘기대’

시에라만으론 부족했다
프리미엄 SUV 진격 예고
터레인·아카디아 국내 상륙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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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C SIERRA / 출처 : GMC

“드디어 터졌다, SUV 제대로 하나 나온다”

단일 모델만 판매하던 GMC가 국내 시장에 반전을 준비하고 있다. 결정적인 신호는 ‘아카디아’ 상표권 등록이다.

GMC, 국내 SUV 라인업 확대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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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GMC ACADIA / 출처 : GMC

미국 GM의 프리미엄 픽업·SUV 브랜드 GMC는 2022년 풀사이즈 픽업트럭 ‘시에라’를 앞세워 국내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강력한 성능과 미국 정통 SUV의 감성을 담은 시에라는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반향을 일으켰지만, 이후 3년간 후속 모델 투입은 없었다.

그러나 최근 변화의 조짐이 뚜렷하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GMC가 국내 SUV 라인업 확장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히며, 새로운 소식이 곧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결정적인 움직임이 포착됐다. 바로 GMC가 ‘아카디아’라는 명칭의 상표권을 한국에 정식 출원한 것이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신차 출시 직전, 브랜드 보호와 마케팅 준비를 위해 상표권부터 등록하는 것이 통상적인 절차다. 이에 따라 업계는 아카디아의 국내 진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해석하고 있다.

아카디아·터레인, GMC의 차세대 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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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GMC TERRAIN / 출처 : GMC

국내 도입 가능성이 거론되는 두 모델은 ‘아카디아’와 ‘터레인’이다. 먼저 아카디아는 GMC의 대표 대형 SUV로, 미국 시장에서도 패밀리 SUV 수요에 힘입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모델이다. 이번에 공개된 2025년형 아카디아는 풀체인지된 3세대 모델로, 차체 길이를 25센티미터 이상 늘리며 실내 공간을 획기적으로 확장했다. 기본 7인승 구성에 적재 공간은 2,776리터로 동급 최고 수준이다.

2.5리터 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328마력, 최대토크 45.1kgm의 강력한 퍼포먼스를 제공하며,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이 적용돼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자랑한다. 특히 GM의 첨단 반자율 주행 시스템인 ‘슈퍼 크루즈’가 탑재돼 고속도로에서는 운전자의 핸즈프리 주행이 가능하다. 여기에 BOSE 프리미엄 오디오, 디지털 룸미러, 15인치 대형 디스플레이 등 편의성과 고급감을 동시에 잡았다. 오프로드 주행을 고려한 ‘AT4’ 트림도 제공돼 도심형 SUV에서 벗어나 다양한 주행 환경을 아우른다.

함께 언급되는 터레인은 준중형 SUV로, 쉐보레 이쿼녹스 기반의 고급형 모델이다. ‘C’자형 주간주행등과 대형 그릴이 인상적인 전면부 디자인에, 실내는 11인치 계기판과 15인치 디스플레이 등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됐다. 1.5리터 터보 엔진에 사륜구동이 기본 적용되며,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 등 각종 첨단 운전자 보조 기능도 제공된다.

변수는 ‘가격’과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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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GMC ACADIA / 출처 : GMC

다만 두 모델 모두 고급 브랜드 전략을 기반으로 설계된 만큼, 국내 소비자 입장에서는 가격이 가장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 GMC 아카디아는 미국 기준 약 5,700만 원부터 시작되지만, 국내 출시 시에는 6천만 원대 중후반에서 고급 트림은 7천만 원 이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현대 팰리세이드(5,200만 원), 쉐보레 트래버스(6,200만 원) 등 국내 경쟁 모델보다 다소 비싼 가격이다.

여기에 GMC 브랜드는 아직 국내에서 쉐보레만큼의 인지도를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다. AS 네트워크나 부품 수급 체계 등 인프라 측면에서 신뢰도를 어떻게 끌어올릴 것인지가 성공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일부 소비자들은 “차는 잘 만들었지만, 서비스 뒷받침이 걱정”이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물밑 준비는 끝났다. GMC는 시에라로 첫발을 뗐고, 이제 아카디아와 터레인을 앞세워 국내 시장의 문을 두드릴 채비를 마쳤다.

고급 SUV 시장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가 곧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제 남은 건 공식 발표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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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GMC TERRAIN / 출처 : GMC

한편, GM 한국사업장은 4월 한 달간 총 4만 1,644대를 판매했으며, 이 중 수출이 4만 318대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가 판매 실적을 이끌었다고 공개했다.

내수 시장에서는 1,326대를 판매했으며,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1,079대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올 뉴 콜로라도는 전년 대비 100% 큰 폭으로 올랐다.

구스타보 콜로시 GM 한국사업장 부사장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쉐보레와 GMC 시에라 차량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할부 프로그램과 현금 지원 등 다양한 특별 프로모션을 제공해, 이를 통해 고객들이 가족들과 뜻깊은 달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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