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5세대 투싼 상상도 공개
아트 오브 스틸 디자인 반영
신형 넥쏘·팰리세이드 요소 차용

현대차가 공식 발표도 하기 전에 신형 투싼의 ‘얼굴’이 먼저 주목받고 있다. 그것도 현실이 아닌 ‘상상도’ 때문이다.
유튜브 자동차 예상도 전문 채널 ‘뉴욕맘모스’가 6월 18일 공개한 5세대 투싼 렌더링 영상이 화제다.
공식 디자인은 아니지만, 디테일한 분석과 트렌드를 반영한 상상도라는 점에서 실제 양산형에 근접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아트 오브 스틸, 투싼에 입혀지다

영상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현대차가 새롭게 밀고 있는 디자인 언어 ‘아트 오브 스틸’의 적용이다. 이 개념은 단순히 금속 느낌만을 강조하지 않고, 과거의 감성과 첨단 기술을 절묘하게 섞어낸 ‘뉴트로’ 철학이 핵심이다.
‘뉴욕맘모스’는 이번 상상 렌더링을 통해 “기존 4세대 투싼의 파라메트릭 디자인을 뛰어넘는 정제된 비례와 강렬한 인상을 보여주는 데 주력했다”며, 현대차의 최신 디자인 흐름을 분석해 독창적으로 구현한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주간주행등(DRL)의 구성은 팰리세이드 LX3와 엑시언트 트럭 부분변경 모델에서 볼 수 있었던 블록형 레이어드 방식이 적용됐으며, 헤드램프는 아이오닉 6처럼 직사각형 LED 모듈을 수평으로 배열해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강조했다.
범퍼 역시 눈여겨볼 만하다. 사다리꼴 실버 가니시와 블랙 하이그로시의 조합으로 역동성을 더했고, 하단에는 실버 스키드 플레이트와 무광 플라스틱 마감이 SUV 특유의 강인함을 살렸다.
도시와 오프로드 사이…넥쏘에서 영감 받은 실루엣

전면부만 보면 신형 넥쏘가 떠오른다. 얇은 조형의 램프, 분할된 구조의 범퍼, 절제된 라인이 전작 대비 더 성숙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기존 파라메트릭 패턴의 그릴이 빠지고 직선 위주의 디자인이 채택되면서, 5세대 투싼은 한층 더 단단해 보이는 인상을 완성했다.
‘아트 오브 스틸’ 디자인 철학이 단순히 장식적 요소를 넘어서, 구조적 완성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구현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런 외관 변화는 도시적 감성뿐만 아니라 오프로드 주행 성능까지 염두에 둔 결과로 해석된다.
최근 현대차가 N 비전 74 콘셉트카, 수소 SUV 넥쏘에서 보여준 정제된 미래형 디자인 기조가 투싼에도 녹아든 셈이다.
파워트레인·인포테인먼트 대거 개편 예정

디자인만큼이나 주목할 부분은 신형 투싼의 파워트레인 변화다. 업계에 따르면 디젤 엔진은 전면 퇴출되며, 하이브리드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중심으로 재편될 예정이다.
PHEV 모델의 경우, 100km 이상의 순수 전기 주행이 가능하도록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도심 내 무공해 주행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또한 전면 개편된다. ‘플레오스 커넥트’라는 새 OS가 탑재되며, 와이드 디스플레이와 AI 음성비서 ‘Gleo’를 통해 사용자는 자연어 명령으로 다양한 기능을 조작할 수 있게 된다.
여기에 애플리케이션 스토어 ‘플레오스 플레이그라운드’도 함께 제공돼 커넥티비티 환경도 대폭 강화될 전망이다.
“이대로 나오면 사겠다” vs “실망이다”

렌더링 공개 이후 반응은 극명히 갈렸다. “이대로만 나오면 경쟁차종은 그냥 밀릴 듯”, “예전모델보다 더 낫다”는 긍정적인 댓글이 쏟아진 반면, “너무 각진 느낌”, “오히려 이전 세대가 괜찮다”는 반응도 있었다.
하지만 해당 영상 제작자는 “이 렌더링은 어디까지나 상상도”라며, “실제 출시 모델은 다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이 어떻게 발전하고 있는지를 분석하고, 소비자와 함께 그 가능성을 상상해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차는 차세대 투싼을 2026년 3분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아직 테스트 차량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렌더링을 통해 드러난 디자인과 하이브리드 전략은 향후 SUV 라인업의 변화 방향을 가늠하게 하며 소비자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