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색 학원차 안녕”…경차·SUV·중형차 다 가능, 1월 2일부터 ‘완전히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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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형 연수로 58만원 부담 줄인다
장롱면허 700만명 시대의 돌파구
초보 사고율 40% 감소 기대감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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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 학원 방문형 연수 시행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2026년 1월 2일, 대한민국 장롱면허 700만 시대에 혁신적 전환점이 찾아온다.

운전학원 강사가 차를 몰고 수강생의 집 앞이나 회사 근처로 직접 찾아가는 방문형 연수가 본격 시행되면서, 면허는 있지만 도로가 두려워 운전대를 잡지 못했던 이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열리게 됐다.

경찰청이 지난 12월 초 도로교통법 시행령과 시행규칙 개정을 완료하면서, 기존의 경직된 운전학원 체계가 수강생 중심의 맞춤형 시스템으로 전면 개편된 것이다.

학원까지 가는 게 무섭다? 이제 강사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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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 학원 방문형 연수 시행 / 출처 : 연합뉴스

현재까지 운전 연수를 받으려면 학원까지 직접 찾아가 지문 등록부터 시작해야 했다. 교육 장소도 학원이 정한 코스에 한정됐고, 정작 자주 다닐 집 앞 골목길이나 출퇴근 경로는 연습할 기회가 없었다.

2026년 1월부터는 수강생이 원하는 장소를 지정하면 강사가 학원 차량을 직접 몰고 와서 그 자리에서 연수를 시작한다.

집 근처 좁은 골목길, 직장 주차장, 평소 다니던 마트 주차장 등 실제 운전 환경에서 바로 실습이 가능해진다.

학원 측도 “수강생이 실제로 운전할 동선을 기반으로 연수하니 교육 효과가 훨씬 높다”고 평가한다.

경차부터 SUV까지…내가 탈 차로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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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 학원 방문형 연수 시행 / 출처 : 연합뉴스

차량 규제도 대폭 완화됐다. 기존에는 노란색 도색, ‘학원차’ 표기, 보조 브레이크 등 까다로운 요건을 충족한 전용 차량으로만 교육이 가능했다.

대형 세단 위주로 연수를 받다 보니, 정작 경차나 소형 SUV를 구매한 초보 운전자들은 실제 차량 감각과 괴리를 느꼈다.

개정된 규정에 따르면 안전 기준과 교육 표지만 갖추면 경차, 중형차, 대형차, SUV 등 다양한 차종을 교육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

수강생 입장에서는 자신이 실제 구매할 차량과 비슷한 크기의 차로 연수받아 차폭 감각과 주차 요령을 더 정확히 익힐 수 있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특히 경차나 소형 SUV를 선호하는 여성 운전자들의 만족도가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58만원→40만원대? 가격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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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 학원 방문형 연수 시행 / 출처 : 연합뉴스

수강료 인하도 기대된다. 현재 10시간 기준 평균 58만원인 도로 연수 비용이 방문형 서비스 도입으로 40만원대 중반까지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학원들이 고정 시설과 정해진 코스에 얽매이지 않고 유연하게 운영하면서 묶음 상품이나 시간대별 할인 등 다양한 가격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보험과 안전 장비가 불투명한 불법 사설 연수는 설 자리를 잃을 전망이다.

사설 연수는 학원보다 저렴하지만 사고 발생 시 책임 소재가 불분명하고, 보조 브레이크가 없는 경우도 많아 위험성이 컸다.

장롱면허 700만 vs 초보 사고율 40%의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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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 학원 방문형 연수 시행 / 출처 : 연합뉴스

이번 제도 개선의 배경에는 심각한 초보 운전자 안전 문제가 있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운전 첫해 초보 운전자의 사고율은 약 40%에 달한다. 특히 운전 시작 후 100일 이내에 사고의 41%가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면허 취득 후 바로 운전을 시작하는 비율이 36.4%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나머지 60% 이상은 1년 이상 장롱면허로 남아 있다가 나중에 운전을 시작하는데, 이들은 시험 때 배운 내용을 거의 잊어버린 상태라 실질적으로 더 위험한 초보 운전자가 된다.

도로교통법상 초보 운전자는 ‘면허 취득 후 2년 이내’로 정의되지만, 실제로는 장롱면허 기간을 제외한 실운전 기간이 더 중요하다는 지적이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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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 학원 방문형 연수 시행 / 출처 : 연합뉴스

경찰청 관계자는 “학원 코스가 아닌 실제 생활권 도로에서 연습하면 초보 운전자의 적응력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집 앞 골목길, 회사 근처 복잡한 교차로, 자주 가는 마트 주차장 등 실제 운전 동선에서 반복 연습하면 사고 위험이 현저히 줄어든다는 분석이다.

해외에서는 이미 초보 운전자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유럽의 ‘단계별 운전면허제도(GDL)’는 위험이 낮은 상황부터 단계적으로 운전 범위를 확대하는 방식이며, 영국의 ‘패스플러스’ 제도는 다양한 환경에서 체험 교육을 받으면 보험료를 25% 할인해준다.

우리나라도 이번 개정을 통해 실질적 초보 운전자 안전 관리 체계를 갖추게 됐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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