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폭탄에 오히려 웃는다” … 미국 점령한 기아에 ‘업계 주목’

2월 미국 판매량 역대 최고 기록
현지 생산 강화로 관세 회피 성공
11조 원 투자, 전기차 시장 공략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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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 출처 = 뉴스1

기아가 미국 시장에서 역대 2월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글로벌 자동차 업계가 보호무역 기조 속에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기아는 현지 생산 전략을 앞세워 경쟁력을 높이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미국 경제 매체 야후 파이낸스는 16일(현지시간) 기아 미국 법인의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스티븐 센터와의 인터뷰를 톱기사로 보도하며 “기아가 미국 시장에서 전례 없는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2월 한 달간 6만 3303대 판매… 전년 대비 7.2%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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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 출처 = 연합뉴스

기아는 지난 2월 한 달간 미국에서 6만 3303대를 판매하며 역대 2월 중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 증가한 수치로,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기아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다지는 계기가 됐다.

이러한 성장세는 내연기관 차량뿐만 아니라 전기차에서도 두드러지고 있다. 스티븐 센터 COO는 “우리는 전기차까지 포함한 풀라인업을 구축해 왔으며, 앞으로 실적이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관세에도 타격 없다… 현지 생산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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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조지아 공장 / 출처 =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집권 시 자동차 수입 관세 부과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글로벌 자동차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하지만 기아는 미국 내 공장에서 다수의 차량을 생산하고 있어, 이러한 보호무역 기조에도 영향을 덜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기아는 미국 조지아주 공장에서 주요 모델을 생산 중이며, 전기차 생산라인까지 미국으로 옮길 계획이다.

이에 따라 관세 폭탄을 피하면서도, 미국 내 전기차 보조금 혜택까지 받을 수 있어 가격 경쟁력에서도 우위를 점할 것으로 기대된다.

스티븐 센터 COO는 이에 대해 “우리는 이미 수십 년간 미국에 투자해 왔으며, 관세 이슈와 상관없이 조지아 공장 신설을 추진해 왔다”고 강조했다.

11조 원 투자, 전기차 생산 본격화… 기아의 다음 목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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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 출처 = 뉴스1

기아는 미국 내 전기차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 76억 달러(약 11조 원)를 투자해 대규모 전기차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이 공장이 가동되면 기아는 전기차 현지 생산을 더욱 확대할 수 있으며, 미국 정부의 친환경차 보조금 정책에도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아의 현지화 전략과 공격적인 투자로 인해, 미국 시장에서의 성장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기아는 단순히 관세를 피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미국 시장 점유율 확대 전략을 실행 중”이라며 “전기차 시장에서도 강력한 경쟁자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관세 장벽을 뛰어넘고 사상 최대 판매량을 기록한 기아가 앞으로 미국 시장에서 얼마나 더 성장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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