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인도 시장 겨냥 신차
프리미엄 MPV ‘클라비스’ 공개
SUV 열풍에 밀려 사라졌던 ‘카렌스’의 부활했다. 기아는 8일(현지시간), 인도 시장을 겨냥한 프리미엄 MPV ‘카렌스 클라비스(Carens Clavis)’를 전격 공개했다.
카니발보다 세련된 구성과 다양한 첨단 사양으로 현지 고객은 물론, 국내 자동차 커뮤니티에서도 언급되고 있다.
SUV 전성시대에 사라졌던 이름, 다시 돌아오다
기아의 ‘카렌스’는 원래 2018년까지 국내에서도 판매됐던 소형 MPV였다. 그러나 SUV 인기가 폭발하면서 쉐보레 올란도와 함께 조용히 시장에서 퇴장했다.
이후 2021년, 인도를 중심으로 한 일부 해외 시장에 맞춰 4세대 모델이 새롭게 등장했고, 이번에 공개된 ‘클라비스’는 그 고급 사양을 강화한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기아 인도 법인은 기존 ‘카렌스’와 프리미엄 포지션의 ‘카렌스 클라비스’를 동시에 운용해 다양한 수요를 겨냥할 계획이다.
특히 ‘클라비스’는 EV9, EV5 같은 전기 SUV의 디자인 요소를 적용해 브랜드 통일감을 살리는 동시에 독창적인 인상을 준다. 얇은 LED 주간주행등과 삼각형 헤드램프 하우징, 입체적인 범퍼 라인 등이 눈에 띈다.
실내 사양, ‘패밀리카 끝판왕’ 노린다
실내는 그야말로 ‘풀옵션’이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다. 기아의 중형 SUV ‘시로스’와 동일한 스타일의 평평한 하단 스티어링 휠, 10.25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듀얼 스크린 형태로 구성됐다.
상위 트림인 HTX+에는 보스 오디오 시스템, 파노라마 선루프, 통풍 기능이 적용된 전 좌석 시트, 360도 서라운드 뷰, 레벨 2 ADAS까지 모두 탑재됐다.
좌석 구성도 유연하다. 6인승과 7인승 모델이 트림에 따라 선택 가능하며, 시트 재질과 도어 트림에는 밝은 톤의 고급 소재가 사용돼 실내 분위기를 한층 더 고급스럽게 만든다. 카니발의 대안으로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가솔린·디젤·터보까지…다채로운 선택지
파워트레인은 무려 6가지 조합이 준비돼 있다. 1.5리터 가솔린, 터보 가솔린, 디젤 엔진이 각각 제공되며, 출력은 115~160마력 수준이다.
특히 1.5리터 터보 가솔린 엔진에 6단 수동 변속기를 조합한 구성이 새롭게 추가된 점이 눈에 띈다. 운전의 재미와 효율을 모두 잡은 셈이다.
추후 전동화 모델까지 출시가 예고되면서, 클라비스는 인도 시장에서 프리미엄 MPV 틈새시장을 정조준할 것으로 보인다.
현지 경쟁 모델인 마루티 에르티가, 토요타 루미온 등은 비교적 저가형 모델이며, 고급 MPV 인노바 하이크로스 등은 가격대가 더 높다. ‘클라비스’는 이들 사이에서 새로운 균형을 제시할 모델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