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2만5천대 목표가 무색 … “첫 달부터 삐걱” 기아 전기 세단의 냉혹한 ‘성적표’

기대 모았던 EV4, 출발은 아쉬웠다
실속 있는 구성에도 초기 판매 부진
보조금 변수, 하반기 반등 노린다
기아
EV4 / 출처 = 기아

기아의 새로운 전기세단 EV4가 출시 직후 맞닥뜨린 시장의 첫 반응은 기대보다 냉담했다. EV4는 긴 주행 거리와 실용적 기능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첫 달 판매량은 예상보다 한참 못 미쳤다.

EV 라인업 확대의 신호탄으로 여겨졌던 EV4의 출발이 예상외로 조용하다.

EV 라인업 세단 확장, 기대보다 낮은 반응

기아
EV4 / 출처 = 기아

EV4는 EV6, EV9, EV3에 이은 기아의 네 번째 전용 전기차이자 첫 세단형 모델로, 최고 수준의 공기역학 설계와 533km 주행 가능 거리(롱레인지 모델 기준)를 앞세워 연간 2만5000대 판매 목표를 내걸었다.

하지만 지난달 국내 판매량은 고작 831대에 그쳤으며, 이는 EV6(1910대), EV9(1334대), EV3(1975대)의 첫 달 성적에 비해 눈에 띄게 낮은 수치다.

기아는 “일부 트림은 고객 인도가 지연됐고, 무공해차 통합 누리집 등재 과정에서도 시간이 소요됐다”며 실제 수요가 반영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실제 차주들은 만족

기아
EV4 / 출처 = 기아

EV4는 81.4kWh 배터리를 탑재한 롱레인지와 58.3kWh의 스탠다드 모델로 구성되며, 각각 533km, 382km의 인증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에코모드 주행 시 실전 전비는 7.2㎞/kWh까지 나타났다.

실내는 K5급 세단 못지않은 공간과 12.3인치 클러스터·5인치 공조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파노라믹 와이드 스크린, 고속 충전 USB 포트, 회전형 암레스트 등 다양한 편의 기능을 갖췄다. 스트리밍 서비스도 차량에서 바로 이용 가능하다.

실제 구매자들의 후기도 긍정적이다. 네이버 구매 평점은 평균 9.5점으로 주행 성능, 디자인, 품질 면에서는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기록했다.

하지만 일부 소비자는 “프렁크가 없고 트렁크 입구가 좁다”, “2열 헤드룸이 답답하다”며 공간 구성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보조금 변수…하반기 반등 노린다

기아
EV4 / 출처 = 기아

기아는 초기 판매 부진에 대해 “보조금 이슈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일부 지자체의 상반기 전기차 보조금이 조기 마감되면서 구매를 미루는 수요가 발생했고, 하반기 예산 재편성이 예고된 만큼 반등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성능과 구성에서 긍정 평가를 받고 있는 EV4. 초기 실적에 아쉬움은 남지만, 구매 조건이 개선되는 하반기 시장에서는 다른 결과를 기대해 볼 만하다.

Copyright ⓒ 리포테라.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1

관심 집중 콘텐츠

Kia EV6 model year change

“현대차 긴장하겠는데?” … 조용히 능력치 올린 ‘국산차’ 실체 드러나자 ‘들썩’

더보기
다이소 그릇 구매 팁

“가성비 보고 샀다간 건강까지 해친다” … 다이소 그릇 재질별, 안전 구매 추천 가이드

더보기
McLaren Atura Spider Ignition Spear

“페라리도, 람보르기니도 아니었다” … 오직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車의 정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