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SUV 스펙 자랑하더니” .. 공개된 가격 살펴보니 ‘음.. 글쎄?’

3.4L V6 엔진과 전기 모터의 결합
럭셔리 SUV 시장, 새 지평을 열다

2025년형 렉서스 LX700h가 미국 시장에서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강력한 457마력의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장착한 이 SUV는 고급스러움과 첨단 기술을 앞세워 럭셔리 SUV 시장의 판도를 흔들고 있는 동시에 뛰어난 성능에도 불구하고, 연비 개선의 미비와 높은 가격은 논란을 낳고 있다.

럭셔리와 오프로드, 두 마리 토끼를 잡다

렉서스 LX700h는 네 가지 트림으로 출시되어 소비자에게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했다.

기본 모델인 오버트레일(Overtrail) 트림은 오프로드 주행에 특화되어 전후방 잠금 디퍼렌셜과 33인치 올터레인 타이어를 장착해 험로에서도 탁월한 성능을 발휘한다. 이 모델의 시작가는 약 11만5,350달러(한화 약 1억6,967만 원)로 책정됐다.

또 다른 모델로는 스포티한 주행 감각을 선호하는 소비자에게 적합한 F 스포츠(F Sport)가 있다. LX600 대비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세련된 외관 디자인이 돋보였다.

가격은 11만7,850달러(약 1억7,335만 원)로 설정됐으며, 럭셔리 트림은 11만9,850달러(약 1억7,629만 원)로 LX600보다 약간 높다.

최상위 모델인 울트라 럭셔리(Ultra Luxury)는 최고급 소재와 첨단 사양을 결합한 모델로, 14만1,350달러(약 2억792만 원)라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기대 이상의 고급스러움을 제공하고 있다.

성능, 그리고 아쉬운 연비

LX700h는 3.4리터 V6 트윈 터보 엔진과 전기 모터를 결합해, 기존 모델인 LX600보다 향상된 총 457마력을 발휘한다. 또한, 최대 견인 능력은 8,000파운드(약 3,628kg)로, 대형 SUV 시장에서도 상위권에 속한다.

그러나 복합 연비는 20mpg(약 8.5km/L)로, LX600보다 단 1mpg 개선된 수준이다. 이 점은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혁신을 기대했던 소비자들에게 다소 실망스러운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럭셔리 SUV 시장에서의 경쟁력

미국 시장에서 공개된 LX700h는 중동과 동남아시아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중동 왕족의 전용 차량으로 꼽히는 LX 시리즈의 명성은 이번 모델로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하지만 한국 시장에 도입될 경우, 제네시스 GV80, 기아 모하비 더 마스터, 현대 팰리세이드와 같은 강력한 경쟁 모델들과의 치열한 싸움이 예상된다.

소비자들의 반응은 긍정적인 의견과 부정적인 우려가 동시에 나왔다.

한 해외 자동차 팬은 “렉서스가 드디어 하이브리드 SUV로 새로운 기준을 세웠다”면서도 “높은 가격과 연비 개선의 한계가 시장에서 성공을 제한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렉서스 LX700h의 한국 시장 출시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만약 도입된다면 국내 럭셔리 SUV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 LX700h가 과연 렉서스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